안녕하세요, 삶을 바꾸는 5분 하상인 작가입니다.
할 일을 미루는 건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미루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일들의 선택지가 많아 뭘 할지 결정하지 못해 미루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전자의 경우, 학교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이 있을 수 있고 후자의 경우 신발을 구매를 해야 하긴 하는데 옵션이 너무 많을 때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 다르긴 하지만 어쨌거나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데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것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이처럼 할 일을 미루는 유형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할 일이 있는데 미루는 경우에 대해 연구한 팀 어번이란 블로거가 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이름은 “잠깐, 그런데 왜”. 그는 TED에서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의 심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그가 강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할 일을 자주 미루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시절 90페이지에 달하는 졸업 논문을 1년 동안 작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그는 제출 마감 3일 전에 작업을 시작해 겨우 논문을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 논문을 “아주, 아주 형편없는 논문”이라고 말했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할 일을 미루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뭘까를 고민했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할 일을 제때 하는 사람은 한 눈 팔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게 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자’가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은 ‘합리적 의사결정자’가 아닌 ‘즉각적 만족 원숭이’라는 녀석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할 일을 미루는 사람에게도 ‘합리적 의사결정자’가 있지만 ‘즉각적 만족 원숭이’가 우리를 유혹해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이 고양이 영상을 좀 봐.”라며 할 일을 하지 못하게 우리의 주의를 돌려버리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결론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처럼 할 일을 미루는 사람도 어째서 엉망이지만 논문을 제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는 ‘즉각적 만족 원숭이’라는 놈을 쫓아 낼 수 있는 ‘패닉 괴물’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녀석은 대부분은 휴면상태지만 마감기한이 닥치거나 후환이 예상될 때 깨어나 ‘즉각적 만족 원숭이’를 쫓아냅니다. 그래서 할 일을 미루는 사람도 마감기한 전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의 강연에서 명확히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강연의 전체적인 내용을 미뤄볼 때 다음 방법으로 미루는 행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바로 ‘마감기한’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미루기의 결과가 단기간으로 제한되므로 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 시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 자영업 등은 마감 기한을 설정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마감기한이 해야 할 일을 하게 하는 유일한 요소라는 것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차선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 사안들 중 마감 기한을 설정할 수 없는 일의 우선순위를 가장 높여 두는 것이죠.
선택지가 많아 결정하지 못해 미루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이자 작가인 패트릭 맥기니스는 이를 “더 나은 선택의 공포감”(Fear Of Better Options)라고 불렀습니다. 즉, 한 가지 선택을 하면 더 좋은 선택이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수집하는데 초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얼핏보면 좋아 보이는 현상이지만, 그는 이 공포감이 심각한 분석 마비를 유발하고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시킨다고 말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결정에 앞서 위험부담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위험이 없는 것, 낮은 것 그리고 높은 것의 세 가지 위험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위험이 없는 일은 TV 채널을 돌리는 것처럼 가벼운 일말하고, 낮은 건 회사 프린터기를 구입하는 일 정도를 말하며 위험 부담이 높은 일은 어떤 직장을 가질 것과 같은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말합니다.
첫 번째처럼 가벼운 일은 고민의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까운 일입니다. 최대한 운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지를 좁히고 동전을 던져 결정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의 경우 운에 맡길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기준을 정한 후 추천을 부탁할 사람을 통해 조언을 얻으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조언을 구한다며 계속 돌아다니는 일은 자제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건 결정을 미루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마지막의 경우는 조금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무엇이 진짜 문제가 되는지 고민하고 그에 맞는 기준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정보를 수집해 결정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합니다. 이렇게 선정한 선택지들은 모두 만족할만한 것들이고 결정에 대한 단점도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할 일을 미루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고 지금도 미루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루는 것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생산성’이 아닌 ‘창의성’의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실험을 통해 곧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고 지체한 후 행동에 옮겼던 사람들이 창의성의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음을 강연을 통해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전제가 있습니다. 단순히 미루고 빈둥거리는 것이 아니라 과제를 부여 받은 후 이런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머릿속에선 다른 일을 하며 미루고 있는 동안에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모색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할 일을 미루고 있다면 앞서 언급한 유형 중 어떤 형태에 자신이 속하는지 파악해 보고 해결책을 적용해보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을 바꾸는 5분 오디오 클립 듣는 곳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250
참고 강연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의 심리 –팀 어번
https://www.ted.com/talks/tim_urban_inside_the_mind_of_a_master_procrastinator
더 빠른 결정을 내리는 방법 – 패트릭 맥기니스
https://www.ted.com/talks/patrick_mcginnis_how_to_make_faster_decisions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https://www.ted.com/talks/adam_grant_the_surprising_habits_of_original_think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