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의 또또간집 리스트 대공개

빵 척척학사(?)의 서울 재방문 빵 맛집

by hase

나는 빵순이다. 밥을 안 먹고 살라고 하면 어찌저찌 살 것 같은데 빵을 안 먹고 살라고 하면 일주일 안에 죽고 싶어질 것 같다. 그런 내가 뻔질나게 싸돌아다니며 모은 또또간집 리스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브런치라는 플랫폼과 어울리는 글은 아니지만 언젠가 쓰고 싶긴 한데 어따 쓸 데가 없어서 그냥 써본다.


내가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역은 서울, 그중에서도 동남쪽에 치우친 경향이 있으며 순서는 떠오르는대로 쓴 거라 딱히 순위같은 건 아니다.


1. 오뜨르

강동구 내 프랑스 스타일 빵집 1짱이라고 본다. 참고로 강동구는 맛집 불모지다. 빵이든 식당이든 먹을 게 없다. 암튼 오뜨르 사장님은 프랑스 유학 출신, 유튜버 '빵딘'님이다. 빵이 전반적으로 다 맛있는데 내 생각에 대표 메뉴는 크러핀이다. 크롸상 빵을 머핀 형태로 만들고 그 안에 크림이 듬뿍 들어간 건데 먹을 때 크림이 흘러나와서 좀 추해지긴 하지만 크림도 빵도 맛있다. 아님 크롸상이나 뺑오쇼콜라 금방 나온 거 먹으면 아~~~걍 극락 가는 거다. 아 치아바타도 맛있는데,, 머 하나 고를 수가 없네. 오뜨르는 내가 검색하다 발견해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엄마도 데려갔더니 엄마도 인정해서(엄마도 빵순이다) 엄마가 나보다 더 자주 가고 친구들과 동료들 데려가는, 다단계식 영업왕이 된 빵집이다. 사장님 혹시나 이거 보시면 절 영업왕으로 인정해주세여. 커피도 적당히 산미 있고 괜찮다.(산미 러버) 위치는 천호 롯데시네마 바로 옆이다. 공간이 넓지 않아서 앉아서 먹으려면 2~4시는 피하는 게 좋다. 동네 가게라 웨이팅기계같은 건 없고 포장/배달도 엄청 많다. 오래 앉아있기 편한 공간은 아니지만, 이 주변에 이만한 빵은 없기에 근처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강력추천.


2. 코끼리베이글

코끼리베이글... 이미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유명한 곳이지... 그놈의 말같지도 않은 '서울 3대 베이글' 을 언급하면 꼭 런베뮤와 코끼리가 들어가고 나머지 하나는 쓰는 사람마다 말이 다 다르다. 도대체 서울 3대 이딴 거는 누가 만들어내서 쓰는 건지 (아마도 마케팅이겠지 나도 마케팅 비슷한 일을 하지만 진짜 개쓰레기같은 마케팅 많다) 참 한국사람들 순위 매기는 거 좋아한다. 여튼 런베뮤도 먹어봤지만 웨이팅 헤이터라서 굳이 기다리고 싶진 않아서 안 간다. 런베뮤는 빵이 전반적으로 좀 묵직 느낌인데 코끼리는 보다 가볍고 퐁신한 빵이다. 코끼리도 본점은 대기가 길다던데 본점 너무 멀고 나는 성수점만 가봤다. 성수점은 오픈런하는 거 아니면 대기 없이 앉아서 먹을 수 있다. 뭣보다 성수에서 보기 드문 넓고 트인 공간이라는 것이 플러스 점수. 개인적으로 버터솔트를 맛있게 먹었고 뚱뚱한 비주얼로 유명한 크림치즈생크림도 맛있는데 크림 양이 많아서 혼자 다 먹긴 부담스럽지만 나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혼자 다 먹었다. 뭘 골라도 빵이 쫠깃하고 보통 이상은 한다고 생각한다. 커피는 음 뭐 걍 그런데 애초에 베이글집이니까 베이글이 맛있으면 된 거겠지,, 야외 좌석도 있어서 갈 때마다 날씨 좋을 때 야외 앉으면 좋겠다~생각했는데 한 번도 그럴만한 날씨에 가본 적이 없네;;ㅋㅋㅠ


3. 커피원

나같은 빵 러버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빵소담'에서 매우 유명한 곳이다. 광화문역 인근이고 원랜 평일 영업 위주지만 요새는 토요일 영업도 거의 계속 하신다. 다만 직장인 대상으로 장사하시다 보니 다른 가게에 비해 빨리 열고 빨리 닫으시는 편ㅋㅋㅠㅠ 주변 직장인 개부럽다. 광화문 직장인이 아닌 나는 토요일을 노려야 하는데 집에서 지하철로 40분 거리지만 가끔 가게 되는 마력의 빵집이다. 뚱뚱하고 종류 많은 샌드위치가 제일 유명하긴 한데 전체적으로 다 맛있다. 샌드위치, 쫀득빵, 브레드푸딩, 맘모스, 버터바, 쿠키, 베이글샌드를 하시는데 베이글 빼고 다 먹어봤지만 다 평타 이상의 맛이다! 신메뉴 개발이나 증정 이벤트도 자주 하시고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신 것으로 유명. 베이글샌드 먹어보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거리가 있다 보니 맘 먹고 가야하는ㅠㅡㅠ 아 진짜 먹을 빵이 많아서 바쁘다 바빠. 쫀득빵이 사람마다 맛집으로 꼽는 가게가 다 다른 경향이 있는데 나는 커피원 쫀득빵을 늘 맛있게 먹었고 쑥맛 디저트도 잘한다고 느꼈다. (예: 쑥가나슈쿠키, 쑥맘모스, 쑥밤브레드푸딩) 맛 종류도 다양하게 하는 곳이라 넘 좋다. 지하에 있는 작은 매장이라 아는 사람만 아는 느낌이 있는데 서촌이나 광화문쪽 빵지순례 필수 코스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4. 우프

송리단길 근처에 위치한 빵집. 깜빠뉴나 바게트같은 식사빵 위주로 판매하는 곳이다. 원래 작은 가게였다고 하는데 잘돼서 확장하심ㅋㅋ이것만 봐도 믿고 먹을 수 있쥬. 식사빵 러버들에게 매우 유명한 곳이고 사악한 송리단길 물가에 비해 가격도 착하다. 확장하면서 테이블이 생겨서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 엄마랑 같이 갈 빵집 뒤지다가 발견한 곳인데 엄마가 반해서 주기적으로 간다. 다만 감안해야 할 점은 손님 수에 비해 계산 줄을 오래 기다려야 한다. 아무래도 크기가 큰 빵이다보니 계산할 때 잘라주시는데 이게 상당한...시간이 든다...ㅠ 자르는 기계를 들이면 좋겠는데,, 사람의 힘으로 하다보니 꽤 오래 기다린다. 집에서 자르긴 힘든 좀 단단한 빵이라 대부분 잘라서 가져간다ㅠ 오후 3시 넘어서 가면 사람 없어서 금방 계산할 수 있긴 한데 그 시간 되면 빵도 별로 없는 게 함정. 게다가 빵을 한두개 사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부분 왕창 집어간다ㅋㅋㅋ 하지만 이걸 감안하고도 가끔 가게 되는 맛집이다. 우리 엄마는 갈 때마다 산딸기 바게트를 고르고 명란 바게트도 유명하다. 콩플레도 고소하고 묵직하니 식사 대용으로 짱이다. 쫄깃한 단호박 찹쌀 바게트였나? 그것도 맛있고 바질토마토도 맛있고 아...암튼 먹어본 거 다 실망한 건 없었다.


이외에도 빵 리뷰는 진짜 한도 끝도 없이 쓸 수 있지만,,,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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