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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널부러진 책, 저널.. 꼭 읽어 보세요!

회사에서의 소소한 팁

by 보이저

오랜만에 팀에서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책장에서 몇 년 째 빛을 보지 못하고 먼지만 뽀얗게 쌓인 책들이 살았다고 방긋 웃는다. 미안하다. 너희가 갈 곳은 파쇄기계야..그 중 운 좋은 몇 놈만 살아남는다. 그래봐야 1년 뒤 같은 운명에 처해지겠지만, 분서갱유의 현장이다.


온갖 책들, 몇 년은 됐을법한 저널들..한가지 공통점은 그 누구도 이 도서들을 읽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장담하건대 부서에 도착하자마자 이리저리 치이다가 여기까지 흘러 들어온게 아닐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




팀에 있는 책, 좋은 책들입니다.


한 번 큰 맘 먹고 그 책들을 한번 펼쳐보자. 의외로 내용이 상당히 좋다.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될 내용들이 많다. 사실 생각해보면 회삿돈으로 산 책인데 아무 책이나 샀을리 없다. 당대의 자기계발서 중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들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마인드셋

아웃라이어

몰입(Flow)

왜 일하는가?


자기계발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씩은 다 읽어봤을 주옥같은 책들이다. 명문가의 자제들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책임의 일부는 이 책들을 방치한 당신의 탓도 있다.


저널들도 하나씩 다 뜯어보면 좋은 내용들이 가득하다. 교육부서인 우리 팀에서는 월간 HRD,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을 구독하는데 아무도 안 본다. 집에 있었으면 라면 받침대 역할이라도 할텐데, 여기서는 누가 커터칼로 종이 자를 때 받침대 역할 밖에 못한다. 칼질 할 때마다 종이가 같이 잘려나가는건 덤이고.


그러나 월간 HRD에도 참 좋은 내용들이 많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 트렌드, 현재 뜨고 있는 인사관리 이론들이 빼곡하게 망라되어 있다. 장담하건대 그 책만 제대로 읽어도 굳이 내 돈 주고 자기계발서 안 사봐도 된다. 가까이에 사람 좋은 애인 후보가 있는데 멀리서만 내 배필을 찾으려고 한다.





부서 책들을 꼭 활용하자


아무도 안 보지만 정말 좋은 책들, 꼭 내가 활용하자. 내가 전유물로 삼아도 신경쓸 사람들 아무도 없다. 많은 도움 받을 수 있다. 오래된 책이라고 해서 절대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활용하면 정말 좋다.

전문지식을 키우게 되면 그걸 갖고 책을 쓸 수도 있고 기획서에 녹일 수도 있다. 블로그에서 썰을 풀 수도 있다. 그 내용 중에 10퍼센트만 기억해도 그게 쌓이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인을 잘못 만나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팀 도서, 저널들을 사랑해주자. 그러면 그 책들도 여러분을 사랑해 줄 것이다. 책이 나를 사랑하면 내 지식과 경험이 늘어나게 된다.




회사 홈페이지도 잘 활용하자


회사 홈페이지에는 각종 행사, 명사 특강, 회사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글들이 올라온다. 대부분 별 관심 없이 엑스 표시를 눌러 지우기 바쁘다. 이런 회사 메일들은 확인 즉시 휴지통으로 날라간다.


그러나 회사에서 무엇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지,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자료만큼 유용한 것이 없다. 보고서를 쓸 때 CEO 메시지, 최근 회사가 밀고 있는 핵심 상품 정보, 최근 글로벌 트렌드를 녹이면 좋다. 이 때 회사 홈페이지에서 얻은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냥 삭제하지 말고 꼼꼼하게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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