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나르시시스트, 그들은 누구인가?

나르시시스트 대처하기

by 보이저

장생활을 하다 보면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사가 나르시시스트인 경우, 직장 생활이 참 어려워집니다. 내가 회사에서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일 경우, 나르시시스트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은게 사실입니다.


총 5편에 걸쳐 직장 내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차대리 잠깐 회의실로 들어와 봐!"


오늘도 어김없이 팀장은 나를 부른다. 또 무슨 일로 나를 비난하고 모욕주려고 그러는걸까? 이런 일을 한 두번 겪은 것은 아니지만, 매 번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두렵고 떨리기만 한다. 잠깐은 얼어죽을 놈의 잠깐..족히 한 시간은 걸리겠지..한숨부터 튀어 나온다.



"5만원 이하 교육과정으로 찾아서 보고하라고 했는데, 뭐 30만원 교육?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거야?"

"무료나 5만원 이하 과정으로 찾았지만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저렴한 30만원 교육으로 보고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 놀리는거지?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야? 차 대리가 매 번 이따위로 일하니까 나도 그렇고 사람들이 다 차대리랑 일하기 싫어하는거 아니야?"

"죄송합니다. 제가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이 이제서야 입에서 튀어나와? 사과도 제대로 할 줄 모르네? 나니까 차대리 그나마 감싸주고 데리고 있는거지, 다른 팀장이었으면 이미 쫓아냈어. 그거 알기는 알아?"

"네..알고 있습니다"

"나한테 감사하다는 생각은 안들어?"

"감사하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놈이 표정은 왜 그 따위야. 내 말이 우습게 들리냐?"

"절대 아닙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이 따위라서 쫓겨난거지?"

"그건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 때 상사들은 무능해서 차 대리 지적 못한거지. 나같은 유능한 사람 만나서 배울 수 있는거 행운인줄 알아"



혹시 위의 대화와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나르시시스트 상사와의 전형적인 대화 패턴이다. 이들은 조그마한 실수를 트집 잡는다. 상대방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싹 무시한다.


상대방 인격을 바닥까지 깔아 뭉갠 다음에, 나만이 네 구세주라는 사실을 주입시킨다. 그리고 은근슬쩍 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으로 결론 짓는다. 이렇게 그 사람은 자존감이 뭉개진 상태에서 점점 피폐해지게 된다. 이게 속칭 나르시시스트들의 다른 사람을 가스라이팅하고 세뇌시키는 전형적인 방식인 것이다.




프롤로그


직장에서 늘 나를 괴롭히고 가스라이팅하는 직장상사가 혹시 존재하는가? 이럴 경우 직장생활은 지옥이 펼쳐진다. 예전에는 내 팔자려니 생각하거나 내가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애써 위안삼고는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절대 그냥 참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반드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나르시시스트 직장상사를 여럿 경험해 본 나는 언젠가는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정말 산채로 살이 칼에 뜯겨져 나가는 것 같은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된다. 몸이 아니라 영혼이 말이다. 그 고통을 겪고 있을 다른 분들께 꼭 대처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번에 5부작으로 나르시시스트 직장상사 대처방법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한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나르시시스트, 그들은 누구인가?

2) 나르시시스트가 잘 꼬이는 사람 유형

3) 나르시시스트가 끼치는 폐해

4) 직장 내 나르시시스트 대처방법

5) 강한 나로 다시 태어나는 방법



이미 시중에는 나르시시스트를 다룬 수많은 책과 유튜브 영상들이 존재한다. 나는 직장에 존재하는 나르시시스트에 초점을 맞춰 설명드리고자 한다.




나르시시스트란 누구인가?


아직 이 단어가 낯선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르시시스트(Narcissist) 란 자기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 때문에 타인을 무시하고 타인의 입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늘 자신이 주목받아야 하고, 자신을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경우 병적으로 화를 내고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이들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 경우, 이 사람을 깔보고 착취한다. 이 과정 속에서 피해자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전체 사람 중 약 3퍼센트 정도는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며, 주변을 떠올리면 아마도 1~2명은 있을 것이다.




나르시시스트 주요 특징


직장에서 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늘 자기 자랑이 심하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자아도취가 심하다.

- 다른 사람이 칭찬을 받는걸 굉장히 기분 나빠한다.

- 나보다 높은 사람에게 굉장히 깍듯하다.

- 나에게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잘해주고 내 사람으로 만든다 (이들을 '플라잉 몽키'라 부른다)

-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정없이 짓밟는다.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기도 하고, 이 사람은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열등한 인간으로 취급하고, 공공연히 떠벌린다.

- 매력있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외모나 옷차림에 신경쓴다.

- 남의 인정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한다.

- 회사 정보에 집착한다. 중요 정보를 틀어쥐기 위해 술자리에 자주 참석한다.

- 나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위 특성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공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상당히 관심이 많다. 나보다 더 주목받는 사람이 있는걸 참지 못한다. 반드시 내가 주목받아야만 한다. 나보다 약한 상대는 착취하고 짓밟는다.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입시킨다.


즉, 한 번 눈 밖에 나면 개미지옥과 같이 발버둥칠수록 밑으로 빠져들게 하는 아주 악한 사람들이다.



나르시시스트인지 확인하는 방법


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들이 있다. 혹시 이런 유형을 가진 사람이 직장에 있는가?



[초기 단계]

- 처음에 나에게 달콤하게 다가오지 않았는가?

- 나만 믿으면 직장생활 잘 풀릴거라고 신뢰를 주는 말을 자주 하지는 않았는가?

- 내가 이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고, 나 따라올 사람 없다고 과시를 자주 하지는 않는가?



[중반 이후]

- 시종일관 자기 이야기만 하지 않는가?

- 자기 의견에 토 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싫어하지 않는가?

- 모든 대화의 결론은 "내가 너보다 낫다"로 끝나지 않는가?

-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리지는 않는가?

- 나르시시스트 본인이 지켜줘야 내가 살 수 있다고 가스라이팅 하지는 않은가?

- 자기를 칭찬해주기를 강요하지 않는가?

- 내가 힘들어해도 전혀 공감하지 않고 관심이 없지는 않은가?

- 자기가 인간관계가 넓고 중요한 사람들과 친하다고 자랑하지는 않는가?

- 내 행동이나 말투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가?

- 내 가치관이나 자존심, 취미 등 내 모든 것이 다 잘못되었다고 비판하지는 않은가?



이런 사람이 직장상사라면 일단 빨간등이 켜진 것이다. 긴급상황이다. 이런 사람에게 만만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순간 먹이감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잡아먹히고 나서 후회하면 이미 늦다.


그렇다면 나르시시스트 상사가 만만하게 보고 타겟으로 삼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들은 모든 사람들을 다 공격하지 않는다. 자기 사람들을 확보한 뒤 플라잉 몽키 사단을 구성해서 집단으로 나를 공격한다. 몇몇 팀원들은 신이 나서 나를 사정없이 물어뜯는다.




다음 2편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나르시시스트의 희생양이 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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