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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컨추리우먼 May 24. 2022

느꼈으면 행하라.

25년 차 직장인


  오늘은 역량 강화 연수를 다녀왔다. 사무관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만든 연수 프로그램은 리더십 소통 퍼실리테이터 토론이다. 퍼실리테이터는 지난달에 자격증 과정을 들었기 때문에 덜 부담스러웠다. 첫 시간 리더의 말 걸음은 지난주에 나도 <90년대생과 소통하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들었다.



내가 남에게 내 말을 전하면 내 생각의 50프로만 표현하게 된다고 한다. 상대방은 내가 한 말의 60프로만 알아듣는다고 한다.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30프로만 상대방에게 전달된다는 거다.



놀라웠다.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도 아닌데 왜 상대방은 이해를 잘 못하는 걸까? 그건 적극적 경청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적극적 경청을 하려면 우선 상대방과 시선뿐 아니라 가슴을 마주해야 한다. 자세를 돌려 나와 마주 보며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시선을 계속 마주치기 불편하면 메모를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라고 한다.



지난주 내가 강의했던 시간을 되짚어 보았다. 나는 어떻게 강의했나? 청중을 잘 보았는지, 반응을 잘 살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청중들이 간혹 웃기는 했지만 대체로 조용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말을 빨리 한 것도 같다.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들으니 내가 어떻게 하면 좋았을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보인다.



두 번째 강사는 서울교육청 서기관이신데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 말씀하셨다. 리더가 직원들과 소통을 잘하려면 우선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민원인이 직원들을 괴롭히면 과장님은 함께 배석해서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 예전에는 출장을 핑계로 과장님 자리를 비우게 했다지만 이 분은 오히려 반대였다고 한다. 민원인이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고맙다며 나간 뒤에 직원들이 과장님께 감사하다고 했단다. 관리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점심은 샌드위치와 커피로 맛있게 먹고 나서 오후 시간은 퍼실리테이터 토론 연습을 했다. 숙의 민주주의, 합리적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졌단다. 대표가 직접 강의를 하니 흡입력 있고 효과가 더 좋았다. 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이 개선되면 가능할 것인가? 단계별로 올라가며 토론을 하니 더 집중되었고 문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강좌를 개설해서 원하는 회원을 모아서 연수를 하니 집중하게 되었고 많이 배우게 되었다. 평가회 때 다음 연수 방향을 고민하면서 예산을 지원해 준 연수원과 장소를 제공해 준 도서관에 참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느꼈으면 행하라. 오늘 교육을 마친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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