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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러쉬 Mar 12. 2018

치와와 솜이

색연필로 그리는 반려동물이야기

솜이 이야기


우리집 반려견이었던 솜이 이야기


종이에 색연필 / 20.3X25.4cm

위의 그림 모델 치와와는 솜이가 아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찾은 치와와 사진을 보고 색연필로 그리게 되었는데 그리다보니 아주 오래전 우리집 반려견이었던 솜이가 떠올랐다...



왜 치와와는 눈이 슬퍼보이는걸까?  혹시 나한테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내가 그린 치와와의 저 눈빛은 너무 아련해서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하는 듯한 눈빛 같아 보인다 (사실 그래서 눈 그리기가 제일 어렵다 ㅠㅠ)


치와와를 연상하면 아주 작고 앙증맞으며 튀어나올듯한 커다란 눈이 연상되어진다. 너무 갸냘퍼서 꼭 안아주고 싶은 가냘픈 치와와!!!


우리가족의 반려견이었던 치와와 솜이는 아메리칸 치와와였으며 그리 갸날픈 몸매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뭐 아주 약간 비만이어서 산책나가면 새끼 가졌냐는 질문을 가끔 받았었다. ㅠㅠ  

(미안 솜이야.. 네탓이 아니었어 !!!!)


솜이는 새침떼기 같았다. 집안에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만큼 조용한 성격이었으며 아주 영리했다. 하지만 솜이는 오로지 여동생 바라기였었다. 여동생만 졸졸졸 따라다녔으며 잠잘때도 여동생하고만 자는등 다른식구들은 솜이의 관심밖이였다.  

나는 솜이랑 자보는게 소원이여서 솜이를 내 이불 속으로 억지로 데려다놓고선 꼬옥 껴안고 자보려고 여러번 시도하였지만 어김없이 몇분 안 되어 탈출하곤 하였다. ㅠㅠ


솜이는 중성화수술을 미리 해주지 않았던 우리가족의 잘못으로 (미안해) 노년에 자궁축농증으로 수술을 받아야했고 수술은 잘 되어서 완쾌되었었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수술 후 조금은 쇠약해진듯했다. 수술 후 한동안 잘 지내고 있었던 솜이는 우리가족과 16년을 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엄청 영리했고 그리고 아주 쌀쌀맞아서 ㅋㅋ 마치 콧대높은 차도녀같았던 솜이


솜이야!!!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꼭 다시 만나자^^


액자의 위력 ㅋ

작년, 4인전에 출품한 작품중의 하나였다. 솜이는 아니지만 솜이와 닮은 치와와.. 그리면서 솜이를 많이 기억나게 해준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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