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그리는 반려동물이야기
솜이 이야기
우리집 반려견이었던 솜이 이야기
위의 그림 모델 치와와는 솜이가 아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찾은 치와와 사진을 보고 색연필로 그리게 되었는데 그리다보니 아주 오래전 우리집 반려견이었던 솜이가 떠올랐다...
왜 치와와는 눈이 슬퍼보이는걸까? 혹시 나한테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내가 그린 치와와의 저 눈빛은 너무 아련해서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하는 듯한 눈빛 같아 보인다 (사실 그래서 눈 그리기가 제일 어렵다 ㅠㅠ)
치와와를 연상하면 아주 작고 앙증맞으며 튀어나올듯한 커다란 눈이 연상되어진다. 너무 갸냘퍼서 꼭 안아주고 싶은 가냘픈 치와와!!!
우리가족의 반려견이었던 치와와 솜이는 아메리칸 치와와였으며 그리 갸날픈 몸매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뭐 아주 약간 비만이어서 산책나가면 새끼 가졌냐는 질문을 가끔 받았었다. ㅠㅠ
(미안 솜이야.. 네탓이 아니었어 !!!!)
솜이는 새침떼기 같았다. 집안에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만큼 조용한 성격이었으며 아주 영리했다. 하지만 솜이는 오로지 여동생 바라기였었다. 여동생만 졸졸졸 따라다녔으며 잠잘때도 여동생하고만 자는등 다른식구들은 솜이의 관심밖이였다.
나는 솜이랑 자보는게 소원이여서 솜이를 내 이불 속으로 억지로 데려다놓고선 꼬옥 껴안고 자보려고 여러번 시도하였지만 어김없이 몇분 안 되어 탈출하곤 하였다. ㅠㅠ
솜이는 중성화수술을 미리 해주지 않았던 우리가족의 잘못으로 (미안해) 노년에 자궁축농증으로 수술을 받아야했고 수술은 잘 되어서 완쾌되었었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수술 후 조금은 쇠약해진듯했다. 수술 후 한동안 잘 지내고 있었던 솜이는 우리가족과 16년을 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엄청 영리했고 그리고 아주 쌀쌀맞아서 ㅋㅋ 마치 콧대높은 차도녀같았던 솜이
솜이야!!!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꼭 다시 만나자^^
작년, 4인전에 출품한 작품중의 하나였다. 솜이는 아니지만 솜이와 닮은 치와와.. 그리면서 솜이를 많이 기억나게 해준 고마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