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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May 08. 2023

아침마다 야외에서 운동해요!

D+138 Ohau Club 좋아요

하와이에 온 지 벌써 4개월이 지난 어느 날,

지인을 만났더니 하와이는 될 수 있으면 집에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

처음에는 정착하느라 바빠서,

그리고 이후에는 안정된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남편과 나의 생활이 단조로워지기 시작할 때

정신이 들게 한 조언이었다.


그래서 여기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기로 마음먹고 일단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침에 러닝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누군가가 앞에서 안내해 줘야 동기가 부여되는 스타일이라 운동할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필라테스를 했기에 처음 요가나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알아보았다. 집 근처에 있는 몇몇 요가 중 선생님도 많고 수업선택권이 많은 요가 스튜디오를 온라인으로 먼저 알아보았더니 대체로 가격이 아래와 같이 비슷하였다. 1회에는 $28이고 한 달 멤버십이 20만원정도 조금 넘는데 가격은 한국에서 필라테스 수강료와 비슷하니 이것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방문해 보았다.



시설도 나쁘지 않았지만, 한 곳만 알아보는 것이 안심이 안되어 이웃집 아저씨가 소개해 준 동네 커뮤니티 센터와 유사한 Ohau Club에 방문하였다. 우리 동네는 오하우가 있지만 각 동네마다 비슷한 클럽이나 YWCA 등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것을 강추한다. 


처음 맞이해 주는 직원이 상당히 친절하였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요가 스튜디오는 건물 안에서 해야 하는데 이곳은 사방이 뚫린 야외에서 진행된다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가격도 다른 곳보다 너무 좋고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라서 남편과 함께 다니기에는 딱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남편과 함께 첫 달 등록비 $50만 내면 둘이 합해서 $100이라니 가성비 짱이다.



2주 동안 거의 매일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바로 가서 한 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다. 나는 매일 Group Exercise에 참여하고 남편은 Gym에서 운동을 한다. 앱으로 사전 예약해야 하는데 그룹운동은 예약을 48시간 전에 오픈이 되는데 정말 잊지 말고 꼬박꼬박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대체로 1시간 이내에 모두 예약이 꽉 차서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이야~~ 오래간만에 땀나게 운동해 보는 것 같고 보다 하와이 생활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도 들어 뿌듯하다. 일요일인 오늘도 다녀왔는데 지금 이주 내내 온몸이 아프다. 그동안 몸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매일매일 걷기도 힘들다. 시간이 지나면 아프지 않을 날이 오겠지라는 기대감으로 매일 운동하고 있다.


오늘 참여한 요가 수업은 힘겹게 운동하고 마지막에 누워있으면, 옆 수영장에서 어푸어푸하는 소리를 들으며 산들바람에 땀을 식히는 기분이란~~세상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는 순간이다. 캬~~이렇게 좋을 수가^^


운동이 끝나 나오는데 실버들을 위한 Aqua Fitness를 하고 있었다. 다음에 나도 한 번 해 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보다 더 나이 들면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한국에도 있다고 들었는데 찾아서 해야겠다. 그러나 이곳은 이런 운동을 야외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면 웬만하면 남편과 산책을 한다. 날씨가 좋든 흐리든 바람이 불든 어떤 날에도 여기에서의 산책은 정말 황홀 그 자체이다. 오늘은 날씨가 흐렸지만 너무 시원하고 운치 있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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