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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바다 Sep 23. 2024

감사하다. 백수에,

in Seoul

뭐야 날씨. 왜케 설레게 하냐.

분명 4일 전만 해도 제주 바다에 누워 있으면 5분 후 땀에 흠뻑 젖어 익을 것 같더니 지금의 살랑거리는 바람에 살결이 닿는 순간 가벼움과 묘함에 짜릿하다.


오전에 열심히 이력서 쓰고 헤드헌터들과 통화하고 오랜만에 지인들과도 통화하니 어느덧 3시!


잠깐 눈 부치고 일어나니 창 밖의 빛 속삭임으로 그대로 여의나루로 직행했다.

강북으로 햇볕이 비치고 강남으로는 전체 그늘진. 완벽한 포지셔닝!


오늘의 고생(?)과 시각적 만족감은 혼술을 부르고.. 결국 한강라면과 맥주의 조합으로 가벼운 바람의 촉감을 즐기고 있다.


너무 좋다 이 느낌 이 기분 이 마음가짐!


백수임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있다! 누가 알았겠노 이렇게 될 줄. 인생은 원래 예측불허라는 것을!(경제/경영을 보니 미래의 예측을 맞춘 이들이 자산가가 됐다며!)

그래서 나는 그저 평민 아니 상놈 또는 노비로 전락하나 보다:)


받아들이자. 현재의 나를. 객관화하여 나를 바라보고 현재를 인지한 후 미래 계획이나 예측할 수 있는 수를 둬보자.


이 글의 결론이 이래 흘러가서 당황스럽지만 술기운에 주저리 거리는 것도 참 좋다.


브런치스토리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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