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온 세상이 흔들렸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해가 중천에 떠있고 구름 한 점 없는 뜨거운 어느 날. 가슴이 터질 듯이 가파르게 뛰고 이걸 주체하지 못해 길가를 어슬렁 거리다 호텔방에 간신히 도착.
근데 그거 알아? 10층 높이의 내 호텔방 밖으로, 난간 없는 유리창문으로 누군가 밀쳐내어 떨어질 것 같은 무서운 공포.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내 손과 발과 몸이 나의 뇌 회로가 아닌 다른 것에 휘둘리는 느낌.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쿵쿵 뛰는 심장.
무서워서, 나를 통제하고 제어할 수 없어 호텔에서도 무작정 나와 거리를, 해변을 걷다 쉬다를 반복했다.
이렇게 공황장애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고 바로 한국행 티켓을 바로 결제하고 바로 돌아간다. 죽을 것 같아 무서웠다. 나에게 왜 이러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도 이런 게 찾아오는 것인가?
좀 더 알아보며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의사나 전문의를 만나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