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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상품의 가치

3-2-2. 모금상품에 대한 이야기

by 조이영 Jan 11. 2025

출근길에 종종 매머드 커피에 들러서 커피를 들고 출근하곤 한다.

지하철 한켠에 있는 2~3평짜리 공간에서 제공하는 가치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16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이름에 걸맞는 넉넉한 커피의 양, 나쁘지 않은 커피 맛, 모바일 주문을 통해 출근길에 바로 가져갈 수 있는 빠른 속도까지.

아침이 바쁘지만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아주 적절한 가치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아래와 같이 설명이 되어있었다.

'양질의 커피', '합리적 가격', '넉넉한 용량'. 

이들이 내세운 가치는 나에게 아주 성공적으로 전달되었다.

그런 이유로, 한국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나름대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게 되었을 것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그렇다면,

비영리 섹터에서는 잠재기부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있을까?

잠재 기부자들은 어떤 메시지를 통해 기부를 시작하고 있을까?


사업명분

가장 일반적으로 사업 명분을 이야기한다.

'배고픈 아이들에게 건강한 한끼를.', '어려운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환경보존에 동참해주세요' 등등.

가장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방법이다. 

잠재기부자들의 돕고싶고, 문제를 해결하고싶은 니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공감가는 명분일 경우 가장 효과적이기도 하다.


기부자의 베네핏

후원자 관점에서의 메시지도 있다. (고객의 베네핏을 강조한 메시지)

'기념일에 기부를', '추모기부', '굿즈' 등등 후원자의 베네핏을 강조한 모금 메시지이다.

이는 사업의 명분보다는 기부함으로서 얻게되는 후원자의 가치(좋은 일을 한것 같은 뿌듯함, 굿즈 등등)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굿네이버스 캠페인굿네이버스 캠페인

브랜드

'가장 많은 후원자들이 선택하는 기관',' 가장 전문성 있게 사업을 잘하는 기관' 등 기관의 규모와 전문성, 차별성을 어필하기도 한다. 기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면, 어디선가 들어본 믿을만한 기관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후원경험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특별한 후원경험이 있다면 , 잠재기부자들이 기부를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는 동인이 되기도 한다.

좋은 예로, 해외아동후원이 한참 성장기에 있을 때에는, 후원을 했을때 받게 되는 '아동사진액자'가 후원을 시작하게하는 증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후원에 동참하게 되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내가 모금상품을 기획한다면,

어떤 가치로 잠재기부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한다.

사업명분이 공감할만한지?

기부자의 베네핏이 명확한지?

브랜드 가치를 내세울만한지?

차별화된 후원경험이 있는지?

어떤 포인트가 가장 효과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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