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최고의 투자
나는 요즈음 글쓰기, 근육운동, 어깨 펴기 습관 작업에 바쁘다. 글쓰기와 근육운동은 해보지 않던 것이니 새로 만드는 것이고 어깨 펴기 습관은 자꾸 구부리는 습관을 고치는 중이다. 그런데 새로 만들기보다 고치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다. 어깨 펴기가 좀처럼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로 만드는 글쓰기와 근육운동은 이렇게 계속하노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는데 아직 어깨 펴기는 좀 자신이 없다, 그러나 어깨 펴기도 긍정적으로 보면서 노력하자. 이렇게 해 나가노라면 펴질 것이라고. 그리고 나의 유능한 사범이 자꾸 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은 뒤집어 이야기하면 펼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요즈음에는 습관 고치기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습관 고치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의 투자 수익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젊었을 때의 나쁜 습관도 장년기까지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다가 장년 이후부터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수명이 60이라면 습관의 차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즈음에는 이미 수명이 다하는 상황이므로 “나는 나 살던 대로 살겠다 “고 해서 누가 무어라 하기 힘든다. 국가 재정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말하자면 투자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30년이 더 남은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셀리그만의 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노인세대의 성인병과 만성병이 젊은 시절의 부정적 언어 및 사고 습관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50년 추적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언어 사고 습관뿐만 아니라 음식습관 운동습관 환경 유전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를 나에게 맞춰 고쳐 나갈 수 있다. 유전 영향까지도. 즉 환경은 유전 효과를 변화시킨다. 유전자는 발현 스위치가 있어 켤수도 있고 끌수도 있다. 스위치의 켜기에는 뇌의 기억이, 즉 환경의 학습이, 간여한다. 유전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운동을 시키면 그 유전병이 발현되지 않거나 지연된다는 것이 최근 캔사스대 티폴트 연구 실험 결과에서도 분명히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유전병을 숙명으로 보는 관점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다. 유전병의 유전이란 말은 ‘유전이라 어쩔 수 없다’는 숙명의 의미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실은 우리 생활 전체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배우면서 계속적으로 유전 효과를 개선하고 유전자를 변화시켜나가는 것이다. 유전자의 발현 스위치는 신경전달 물질에 의해 유발된다. 발현 스위치의 껐다 켯다 스위치 상태를 새로운 것을 배우며 바꾸며 변화시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우리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들이 많이 나와 있다. 어렸을 적 습관을 여전히 고집하는 것은 습관의 차이가 만드는 효과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습관 고치기가 여려운 것은 그 효과가 쉽사리 느꺼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습관 고치기는 일종의 배움 과정이며 순전히 노력에 기인한다. 그러나 요령이 있다. 요령은 주의집중(attention)이다. 이는 배움의 요령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속이다. 일정 시간 이상 유지되어야 변화가 생기고 개선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임계치 아래에서 되풀이는 개선 효과가 없다. 변화 임계치는 (주의 집중도 x시간)에 의한다고 할 수 있어 시간만으로 임계치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설치류 실험에서 시냅스 변화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약 10분 정도의 지속 시간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있어 어느 정도의 주의 집중도 상태에서 최소 이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명상 시에도 뇌파의 변화가 생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집중된 상태에서 대략 15-20분 정도로 본다.
60세 이후 시간이 여분 인생이 아니라 슈퍼 인생이 될 수 있음을 벌써 많은 이들이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습관 고치기 투자가 기대 수익률이 다른 어느 투자보다 높지 않을까? 이제 시간과 노력을 습관 고치기에 투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