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왜 가는데? 나를 돌아보자. 살아온 시간을, 살아갈 시간을
<40대 중반을 넘기면서 내가 계획하고 목표한 것이> 내가 하는 일을 30년만 하고, 나머지 30년 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였다. 물론 내가 하는 일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30년을 했으면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계획을 세웠다. 내가 하는 일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는 IT서비스(예전에는 SI(System Integration)라고 함)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다. 즉, 여러분들이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정부 24에 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그 정부 24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3가지 정도라고 생각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이 일을 멈췄을 때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돈이다. 두 번째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생활하던 일상에서 혼자의 생활을 할 수 있는 다른 일, 즉 위에서 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사라졌을 때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준비했는지는 앞으로 연재할 글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2025년 2월 계획을 실행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물론 가족들과는 2024년부터 미리 excuse 하고 합의를 해놓은 상태였다. 위에서 말한 첫 번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돈과 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때문에 완전히 은퇴하지는 않고 Full Time 근무형태를 은퇴했다. 대표이사님의 만류, 협의, 합의를 거쳐 2월 Full Time 근무를 끝냈다. 회사 동료, 나와 관계를 갖고 있는 후배, 선배 등은 놀라면서 대단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인생의 계획대로 실행하면 된다. 본인이 65세, 70세까지 일하고 싶으면 일하면 되고, 나의 실행이 부러우면 계획을 세워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Full Time 은퇴를 하면 하고 싶었던 것이 내가 직장생활을 했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정리해 보기 위해 제주도에 가는 것이었다. 제주도에 가서 올레길을 걷고, 바다도 보면서, 흔히 말하는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었다. 2025년 3월 5일, 한 달 살기를 떠났다. 정확히 말하면 3주 살기였다. 나는 주말농장을 하기 때문에 3월 말에서 4월 초에 일 년 농사를 위한 텃밭 만들기를 해야 한다. 텃밭에 퇴비를 뿌리고 밭을 갈고, 비닐을 씌우는 준비작업을 2~3주 동안에 해야 한다. 그래서 3주 살기만 했다. 그런데 와이프와 함께 제주도로 갔더니 내가 목표로 한 것을 하지 못하고 그냥 긴 여행이 되었다. 나보다 체력이 약한 와이프라서 원하는 만큼 못 걸었고, 같이 먹고, 같이 마시고, 같이 여행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26년 3월 19일 내일 작년에 하지 못한 것을 하기 위해 제주도로 떠난다.> 처음으로 차를 가지고 배를 타고 간다. 혼자 간다. 이번에도 한 달 살기는 어렵다. 텃밭 만들기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4월 3일 오후까지만 제주도에 있는 일정이다. 작년에는 성산에서 3주 동안 있었는데, 올해는 5일은 성산, 10일은 중문에서 머물 생각이다. 제주도에서 걸으면서 바다를 보면서 나의 시간을 돌아보고, 인생 2막이 아닌 또 다른 인생 1막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정리하는 것을 글로 쓸 생각이다.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이야기와 제주의 경치를 최대한 포함시키고, 제주 한 달 살기를 위한 정보를 드리려고 하니까 많은 관심과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