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부모와 신을 제외하고)이 나를 사랑하기를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할 능력이 없으면서 남을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것만큼 헛된 것이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남도 사랑할 수 있고 남에게서 사랑받을 수도 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면 된다. 사랑도 습관이다. 사랑하다 보면, 사랑받다 보면 더 사랑하게 된다. 웃음이 나오지 않을 땐 억지로라도 웃으면 우리의 뇌는 거짓 웃음을 구별하지 못하고 진짜 웃음에 가까운 효과가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날 사랑하자. 내가 날 속일지라도, 날 실망시킬지라도, 완벽하지 않아도, 결점이 있어도, 내 성에 차지 않아도, 돈이 없어도, 사회적 명성이 없어도.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면 나는 내 구애를 받아줄 것이다. 나와 손잡고 같이 걸을 수 있는 날, 다른 사랑도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