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정화(shadow work), 네가 왜 여기서 또 나와
where focus goes, energy flows
끌어당김의 법칙을 파 본 사람들이라면 말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거다. 얼마나 유명한지 노래 가사로도 많이 쓰였다. 혹시 '걱정을 하면 걱정을 할 일이 생기고,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만 생긴다. 그러니 긍정적인 생각에만 집중하라.'는 말을 읽거나 보고 들은 바로 다음날부터 강박적으로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긍정 확언을 하고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면서 기도해 본 적 있는가? 평소 습관적으로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데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오늘 이 글을 끝까지 보길.
이전 글에서 무의식 정화(shadow work)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 수 있는지 살짝 귀띔했었다. 무의식 속 그림자로 묻어버린 우리의 모습들은 애초에 마주하기 고통스럽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무의식화 시켜버렸다. 따라서 무의식 정화 작업을 시작하면 우리가 부모(양육자)로부터 맨 처음 거부당했을 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마주하게 되는데 이 때 어린 시절의 공포감을 다시 체험할 수밖에 없다. (생각만으로도 몸서리 쳐질 수 있다. 이해한다ㅠ)
이 공포는 우리의 생존과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기억을 끄집어낼 때는 말 그대로 곧 죽을 것 같이 느낄 수도 있다. 자 그럼 여기서 이런 두려움이 올라오는 게 자연스럽다. 무의식 정화작업 동안 계속해서
부정적인 감정에 집중하다가 안 좋은 일들이 계속 생기는 거 아닌가?
그 두려움 내려놔도 좋다. 무의식 속에 억눌러놨던 과거의 고통을 느껴준다고 해서 지금 현실에 절.대.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해소된 무의식 한 조각 덕분에 일들이 술술 풀린다. 좋은 일들이 일어나길 막고 있었던 장애물이 바로 그 부정적인 무의식 조각이었기 때문에. 이런 실제 예시들이 궁금하다면 <왓칭>으로 유명한 작가 김상운의 <거울 명상> 책을 추천한다. 끌어당김의 법칙대로 항상 긍정적인 생각에만 집중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무의식 속 그림자들 때문이다. 쉽게 말해
무의식 정화(shadow work)를 없이는 끌어당김의 법칙도 작동하지 않는다.
무의식 속 그림자를 들여다보지 않고 강박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면 반대로 상황을 악화시킨다. 무의식 정화 없이 긍정적인 확언에만 매달리는 행위는 일종의 회피이자 도망이다.
우리 모두는 완전하게 태어났지만 사회화를 거치면서 허용된 자신의 모습, 허용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들로 자기 자신을 조각조각 분리시켜 버리게 된다. 그 분리된 조각들은 의식과 무의식 속에 각각 나눠 담긴다. 그러나 이 세상에 분리되어 있는 모든 것들은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다. 자연스러운 존재 상태란 하나로 통합된 상태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막 태어나 사회화를 거치기 전처럼.
사람들이 종종 느끼는 공허함의 정체는 우리 자신의 어떤 모습을 거부하고, 외면하고, 억눌러서 무의식 속에 가둬버림으로써 잃어버리게 된 그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는 알림이다. 우주는 우리 편에서 우리가 다시 완전해지기를 바라므로 우리가 통합될 수 있는 모든 일을 돕는다. 따라서 우주는 우리가 아무리 잘 숨고 도망다닌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림자를 제대로 직면할 수 있게 하는 (유쾌하지 않은) 인생 이벤트들을 계~속 만들어줄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가 순순히 통합작업을 할 때까지! 이게 바로 우주의 친절하고 살벌한 사랑법이다 ^^
아무리 도망가봤자 소용없다.
따라서 인생에 원하지 않는 일들이 자꾸 생기는 걸 그만 멈추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우리의 그림자들을 통합시키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그림자를 들추는 고통을 피해 도망 다니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인생이 두팔 벌려 기다리진 않는다. 이 작업은 자유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열쇠이기도 하다.
실제로 무의식 정화, 그림자 작업(shadow work)이란 영적 수련을 위한 그룹이나 심리학 연구그룹에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수천 가지의 방법들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우리의 그림자를 더 많이 알아차리면 알아차릴수록 더욱더 높은 수준의 의식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 세상 어떤 누구도 자신의 그림자와 직면하지 않고는 깨달음에 도달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그림자 작업은 거부했던 우리의 모습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모습을 사랑으로 감싸안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힐링에 있어 기본적인 스텝이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영적 수련이라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