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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강공장 Dec 01. 2017

갈증, 목이 아닌 몸이 기다리는 물.

갈증을 느끼기 전에 마셔야 하는 물. - 건강공장 김명준 트레이너 


'목이 마르지도 않는데 꼭 물을 마셔야 하나요?' 

하고 말하며 물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치 '배고프지도 않은데 밥을 왜 먹어?'와 같은 맥락으로 '목이 마르지 않아서 먹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보통 이런 말은 먹기 싫은 것을 먹으라고 권유했을 때 하는 말인데 말입니다. 물론 물이 마시기 싫은 분들에게는 물을 마시는 것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좋고 싫고를 떠나서 반드시  우리 몸을 위해서 먹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의 몸의 약 70%는 물로 구성이 되어있고, 혈액과 세포에서는 물을 필요로 합니다. 이는 딱히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중등교육과정 속에서 배웠던 기본 상식입니다. 이렇게 몸에서 꼭 필요로 하는 물은 목이 마르지 않아도 '나의 몸'을 위해서 꼭 섭취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목마름'을 느끼지 못해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들이 기다리는 '목마름'은 몸에서 느끼는 '탈수현상'의 가장 마지막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물을 마시지 않는 사이에 우리의 몸은 탈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서 커피를 손에 달고 있기도 하죠. 물 대신 커피, 차를 마신다고는 하는데 커피는 이뇨작용(소변 배출)을 촉진시켜 가뜩이나 없는 체내의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게 만들죠. 즉 물은 안 먹지만 하루 1잔 정도의 커피는 필히 챙겨 먹는 당신은 몸에서 일어나는 탈수를 돕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서서히 진행되는 탈수현상은 결국 우리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물을 먹어야 한다는 마지막 신호 '목마름'. 


접적인 '목마름'을 느끼기 전까지 우리 몸에서 체내의 수분 부족을 느끼게 될 경우 외부로부터 들어오지 않는 수분을 내부로부터 찾게 됩니다. 이는 세포에 있는 수분을 끌어와 혈액과 뇌로 공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체내에서의 수분 이동을 통해 혈액과 뇌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뇌에서는 수분이 충족되었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온전히 뇌의 기준으로 '필요한 수분을 섭취했다.'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마름'을 느끼지 않게 되고 물을 마시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유는 뇌에서 수분이 충분하다는 착각을 통해 수분 섭취를 이끌지 않게 되었지만, 세포에서는 이미 수분을 빼앗겨 부족을 느끼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어 뇌에서 또 수분이 부족해서 체내에서 수분을 찾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 끌어온 세포의 물은 고갈되었기 때문에 '목마름'을 우리 몸이 직접적으로 느끼도록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수가 진행될 대로 된 상태에서 느끼게 되는 '목마름'은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위와 같은 과정은 '만성탈수'의 흔한 증세입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 물을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물을 안 마신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 당신의 몸은 이미 '만성 탈수'가 진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은 습관적으로 하루에 2L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시간적인 텀을 두고 하루 할당량의 물을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신다면 탈수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마시기 싫은 물을 억지로 마시는 것도 힘들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입니다. 


저 역시 물을 마셔야 한다는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바로 곁에 있는 친구부터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도 역시 하루 동안에 있어서 물 최소 섭취량에 비해 물을 마시는 양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운동을 할 때, 커피를 마실 때는 특히나 탈수를 염려하여 물을 마시도록 권유(사실상 강요)를 하기도 하였지만 다행히도 조금씩 물 마시는 습관이 들어 물을 마시는 양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주변은 어떤가요. 물을 특히나 마시지 않는 가족, 친구가 있지 않는가요? 


혹시라도 주변에 그런 분들이 계신다면 여러분들께서 말로만 물을 마시기를 권유하지 마시고 눈에 보여 바로 마시지 않을 수 없도록 물을 떠다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그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By. 건강공장장 김명준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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