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강공장 Nov 25. 2017

병들의 왕, 왕들의 병 통풍.

통풍을 이해하고 예방합니다. - 건강공장 김명준 트레이너

매년 이어지는 무더위에 고생하는 우리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찾아 집 밖으로 나섭니다. 에어컨, 선풍기 등과 함께 잠을 청하기도 하고, 공원으로 나가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더위를 피하는 방법 중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아마 치맥(치킨&맥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매년 여름 다이어트를 하며 관리를 하려 하지만 무더운 날씨를 핑계 삼아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양손 가득 사들고 퇴근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더위와 싸우기 위해 시원한 맥주와 함께하는 나날이 늘어나던 중 다음날 아침, 갑자기 발이 빨갛게 퉁퉁 붓고 건드리기만 해도 아파서 걷지 못하게 된다면 알 수 없는 이 통증의 원인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요?


오늘은 갑작스러운 통증, 새벽에 찾아오는 불청객이자 '병들의 왕, 왕들의 병' 통풍에 대해서 알아보고 통풍을 예방하는 식습관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백과사전 '통풍' 검색 결과


다음 백과에서는 위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풍은 관절 속이나 주위에 요산염이 쌓여서 발생한다. 요산은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이 정상이다...' 이를 조금 쉽게 표현해 보자면 '통풍은 혈액 중에 요산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되어 있다가 요산의 결정체가 관절이나 조직에 침착이 되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즉 피 속에 있어야 할 요산이 관절 등에 침착이 되며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저는 통풍을 '병들의 왕, 왕들의 병'이라고 부릅니다. 이유는 통풍은 수많은 병들 중에서 가장 아프기 때문이고, 또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통풍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감히 가장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풍은 매우 큰 통증을 동반합니다. 통풍을 왕들의 병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통풍의 대표적인 인물 2인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루이 14세와 북한의 김정은입니다. 


(좌) 루이 14세 , (우) 김정은

루이 14세와 김정은은 통풍하면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루이 14세의 경우 통풍으로 발이 많이 붓고 고생을 많이 했고 이는 그의 그림에서 잘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그는 본인의 그림에서 통풍에 걸린 발을 돌려서 가리려고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의 경우 극심한 통풍으로 인해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뉴스에 언급이 되기도 하였죠. 그렇다면 이들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비만], [식습관], [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정말 잘 먹는 사람들에게 쉬이 발생할 수 있는 병입니다. 대체적으로 술과 육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 또는 개선시키기 위해서 통풍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간단히 표로 만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통풍 환자의 식단조절표. 출처 건강공장

문득 위의 표를 만들면서 떠오른 생각은, '통풍이라는 질병은 나와 멀지 않다'입니다. 왜냐하면 꼭 피해야 할 음식, 조심해야 할 음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저의 평소의 식습관과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아쉽게도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 또는 개선시키기 위해서 을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간혹 병원에서 '맥주가 가장 좋지 않다'라는 말을 듣고 오셔서는 막걸리나 와인으로 대체해서 먹었다고 뿌듯해하시기도 하는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술 중에서는 맥주가 통풍에 가장 안 좋은 것은 맞지만 통풍 자체에는 맥주뿐만 아니라 술 자체가 안 좋은 것이니 절대적으로 술을 멀리해야만 합니다. 


통풍에서는 술과 육류의 과잉섭취는 절대 좋지 않습니다. 왜 안 좋을까요? 

우선 술에 대애서 말씀드리자면,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알코올은 요산이 콩팥을 지나가는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요산의 채외배출을 감소시킨). 둘째, 음주 후 소변 양이 늘어나는데 이는 탈수 증세로 이어지고, 이는 요산이 체내에 농축되게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은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켜서 통풍을 유발합니다.  


음식별 퓨린 함유량


술뿐만 아니라 우리가 즐겨먹는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육류 역시 통풍에는 좋지 않습니다. 

육류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은 체내에서 분해되어 요산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육류, 즉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체내 요산의 농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육류와 더불어 맛이 좋아 자주 먹게 되는 각종 내장들과 갑각류 등도 퓨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풍을 예방하려 하고, 관리하는 분들께서는 사실상 육식을 멀리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에 위의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퓨린 함유량이 2위인 말린 새우(759.1mg/100g)보다 약 4배는 더 높은 것이 1위 맥주 효모(2995.7mg/100g)입니다. 위에서 술 얘기를 하며 언급을 하였듯 통풍 자체에 술이 좋지 않은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맥주가 매우 좋지 않은 이유는 퓨린의 함유량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맥주를 통풍 위험 환자분들께서 치킨과 함께 먹는다면, 통풍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음식별 퓨린 함유량이 표에 나와있지만, [꼭 피해야 할 것]에 속해있는 음료수는 단순히 탄산음료여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음료수에 포함되어 있는 액상과당 형태의 프룩토오스(Fructose)때문에 좋지 못한 것입니다. 술과 육류와 더불어 음료를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음료를 조심해야 하는 와중에 다행인 것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커피는 통풍에 도움이 됩니다. 믹스 커피와 같이 설탕과 프림이 들어가지 않은 커피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요산의 체외 배출을 돕기 때문에 통풍을 예방하거나 또는 개선시키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를 병원에서도 추천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커피만큼이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긴 글을 정리하고, 통풍 개선 및 예방을 위한 생활 원칙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비만은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통풍을 개선하기 위하여 적절한 체중조절을 하는 것은 기본으로 하고, 통풍에는 특히 술이 좋지 못하니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적절한 운동을 하기란 극단적이지 않은 운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개개인마다 느끼는 운동의 강도가 다를 것이니 본인 기준으로 무리하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운동을 하게 되면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는 자칫 잘못하면 탈수로 이어지게 되고, 통풍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비만한 통풍 환자가 체중감량을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여 급격한 체중감량을 했을 경우에도 통풍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어서 체내 요산을 희석시킬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하고, 통풍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식들을 숙지하여 위험요소가 높은 음식은 섭취를 제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통풍으로부터 유발될 수 있는 합병증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통풍 자체로도 무서운 병인 것은 맞지만, 통풍으로부터 동반될 수 있는 많은 질병들이 있기 때문에 꼭 전문의와 진료 및 상담을 받아서 좋은 치료를 이끌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통풍은 완치되는 병이 아닙니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평생 관리를 하듯 통풍도 마찬가지입니다. 잠깐의 관리와 약물 복용으로 인해서 통증이 사라졌다 하여 완치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큰 통증을 동반한 통풍을 막이 위해서 평생을 관리하여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의에게 통풍 또는 통풍 초기 진단을 받으셨다면, 바로 의사가 권장하는 약을 섭취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약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약을 거부하고 스스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통풍을 이겨내고자 합니다.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줄일 수 있는 요산의 수치는 매우 적습니다. 약물 복용과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씩 먹으며 마음을 편히 갖는 것이 오래도록 통풍을 안전히 관리를 하는 것이 오랜 관리의 비결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통풍에 대한 개념이 잡히고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풍을 비롯하여 모든 질병은 걸리고 나서 치료를 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방법입니다. 우리 건강공장 식구분들께서는 좋은 식습관, 생활습관을 통해 많은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내기를 바랍니다. 


By 건강공장장 김명준 트레이너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 걱정하는 셀룰라이트(Cellulite)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