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엄마와 알파세대 아이의 소통법
" 너 얼굴 누가 긁었어?"
며칠 전 아이가 학교를 다녀왔는데 얼굴에 전에 보이지 않은 상처가 보이기 시작한다.
고집불통 엄마는 그렇게 크지 않은 상처임에도 오만가지 상상에 휩싸인다.
물어봐도 모른다고 대답을 일관하고 아빠도 아이 상처에 놀래 물어보지만 아이의 대답은 같다.
정작 ,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니 아이들과 놀이를 하다가 살짝 스치듯 긁힌 것이었다.
아이는 왜 모른다고 이야기했냐 했더니 아프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했다고 했다.
아마도 아이는 크지 않은 상처에 엄마가 걱정할까 봐 모른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알고 보면 별거 아닌 일이지만 엄마는 늘 아이가 작은 상처라도 생겨오는 날에는 불안에 휩싸인다.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에 관해 전혀 모르는 왕초보 엄마는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육아는
엄마만 믿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천년만년 같이 살 것도 아닌데 말이다.
유치원 때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아이가 친구들과 엄마 아빠 놀이를 하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잘못해서 상처가 생겨서 집에 온 적이 있었다.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회사를 다녀오니 엄마는 " 생긴 거는 다르게 아이들에게 맞고 다니는데 어미란 사람이 뭐 하는 거냐."라고 나한테 화를 냈었다. 앞도 뒤도 모르고 엄마가 무슨 소리 하는지 놀래 쳐다보고 있는데 알고 보니 아이 얼굴에 생긴 상처 때문이었다. 평소에 집에서는 말 잘하던 아이가 얼굴에 상처에 대해 물어보니 묵묵부답이었던 것이 엄마는 답답했던 것이다.
아마도 평소의 엄마를 보면 무뚝뚝하고 표현력이 부족한 엄마는 아이의 상처를 보자마자 누구한테 맞았냐고 소리쳤을 것이다. 엄마는 의도와는 다르게 말이 거칠게 나가서 오해를 살 때도 있는데 그걸 내가 닮았다. 아이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소리부터 지르는 엄마 때문에 아이는 기가 죽어서 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집안이 난리가 나니 회사에서 일하고 온 남편도 째려보며 나한테 얘기했다. " 일한다고 애는 나 몰라라 하는 거 아니니? 신경 좀 써!!"라고 얘기하는데 엄마한테 욕먹은 것도 서러운데 남편까지 거드니 물밑에서 올라오는 서러움이 나를 슬프게 했다. 도대체 엄마라는 직업은 몇 개의 업무를 완수해야 하는 걸까? 눈물을 훔치면서도 아이의 상처의 정확한 이유를 모르니 남편과 엄마가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지만 서운함이 올라오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서운 한건 서운한 거고 아이 상처의 이유를 확인해야 하니 유치원 엄마들에게 카톡을 돌렸지만 큰 이슈도 없었고 딱히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다음 날에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서야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별거 아닌 일로 호들갑 떨면서 되려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다고 선생님께 말을 듣곤 한다.
아이들끼리 놀다 보면 이런저런 일이 생길 마련인데 아이가 맞고 다니면 어떡하나? 말 한마디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만 하고 막상 비슷한 일이 생기면 아이에게 상처의 이유만 알려고 다그칠 뿐 엄마는 명확한 해결점을 주지 못한다. 불안감에 쌓이지 않고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1) 그랬어?라는 의심보다 그랬었구나!라고 믿어주기 :
아무리 세상이 결과 만능 주의라고는 하지만 자라라는 아이에게 결과 중심을 보며 대화를 시도하면 아이는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엄마가 하는 말에 상처를 받아 많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화를 하지 않은 횟수가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더 아이와 대화할 시간이 줄어들면서 소원 해질 수 있다.
고집불통 팥쥐 엄마가 생각하는 만큼 아이는 부족하지 않다. 수많은 기기들을 한 두 번 보면 잘 작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찌 보면 엄마보다 더 멋진 아이인데 얼굴에 상처 조금 낫다고 파르르 떠는 것보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믿고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자.
아이의 긍정적 의도를 읽으려 같은 말이라도 엄마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는 내에 따라서 아이의 성장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걸 알면서도 머리는 이해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과는 다를 때가 많다. 해보지 않아 낯선 것뿐인데 한 두 번 해보고 안된다고 하소연하지 말고 아이와 나를 위해 될 때까지 도전해보자. 몰라서 못했을 뿐이지 엄마라는 사람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불사조 같은 마음으로 무엇이든 해낼 사람이다. 그런 엄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효과가 단번에 나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말고 계속 연습해 보자. 고집불통 엄마가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쉽지 않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라면 꼭 이루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