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알파파

고집불통 엄마와 알파 세대 아이의 소통법

by 역전의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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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 한말인데 죽자고 덤비는 이유가 뭐니?


남편이 고집불통 엄마에게 자주 하던 말이었다. 고집불통 엄마에게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고는 다른 습관이 하나 있는데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언제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있다. 장난인데 진심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불필요한 오해도 많이 샀었고 혼자 상상외 심각한 경험을 많이 했었다.


예를 들어 요전 날 호랑이 선생님이 고집불통 엄마에게 읽어보라고 준 몇 가지 사설이 있었다. 여러 가지 사설이었지만 그 사설들의 요점은 하나였다. 호랑이 선생님이 전달해 준 이유도 이야기는 다르지만 요점을 파악해내는 것을 보기 위해 주셨었는데, 있는 그래도만 받아들이다 보니 호랑이 선생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왜 고집불통 엄마는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호랑이 선생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을까?


사람들이 장난을 치거나 어떤 이야기를 하면 이 사람이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힘은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잠자리에 엄마가 읽어주는 책으로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많은 아이들은 어렸을 때 어떤 취침 방법으로 잠들었는지에 따라 성장 과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엄마품에 안겨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책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드리는 것보다 엄마 목소리를 들으며 그날의 피로감을 잊고 하루 동안 느꼈던 슬픔. 분노 그리고 외로움을 잊게 해 준다.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을 하기 전까지는 혼자 읽는 것보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알파파가 40% 이상 증가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알파파란 마음이 안정되고 명상할 때 늘어나는 뇌파다.


이처럼, 엄마의 책 읽어주기는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하루 동안 부족했던 정서적 충족감을 가득 채운다. 셋 딸을 키워야 했던 고집불통 엄마의 엄마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의처증으로 틈만 나면 때리는 아빠 때문에 세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채워 줄 수는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고집불통 엄마도 역시 매 순간 살기 위해 몸부림칠 뿐이었지. 자신을 채워주기 위한 어떤 연습을 하지는 못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응하는 것을 귀엽게 보았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먹었을 땐 그저 고집만 센 고집불통 아줌마였다.





이에 반해, 고집불통 엄마의 아이는 책을 좋아라 한다. 고집불통 엄마가 낳아주신 엄마와 싸우고 잠깐 아이를 봐주실 수 없어 잠깐 봐주신 이모님이 계셨는데 그분은 시간만 나면 전래동화를 이야기해주셨다.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고 마무리되는 여러 가지 전래동화를 이모님 무르팍에 앉아 아이는 듣곤 했는데 행복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아이는 이모님 오시는 날만 기다리곤 했었다. 것도 모자라 근처 도서관에 데려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해 주셨는데 그때 그 기억이 아이에게 남았는지 시간 날 때 서점을 가면 책 한 권을 들고 자리에 앉으면 다 읽을 때까지 일어나는 법이 없다.


정서적 불안감에 사로잡혀 살던 고집불통 엄마는 자신의 삶을 아이가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고 자기와 다른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고집불통 엄마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 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책으로 엄마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갖는다.

: 엄마가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고지 곧대로 듣는 이유는 다양한 내용의 책을

읽고 실행에 옮기는 연습이 부족했다. 그저 사는 게 바빠서 현실에 급급하다 보니 자신을 돌아볼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다양한 책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그 책에서 주는 요점을 인생에 대입시켜보자.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지금껏 살아온 인생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읽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고집불통 엄마가 정서적 안정감을 채우지 못한 채 자란 것은 안타깝지만 지금 같이 자라는 아이에게는 풍족한 안정감을 채워주기 위해 지금이라도 하나씩 연습해 보는 것이다.


2) 아이가 잠자리 들기 전에 전래동화 하나씩 읽어주자.

: 많은 아이 교육 전문가분들이 얘기하시는 것을 들어보아도 아이가 10세까지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고집불통 엄마의 아이는 이제 9세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10세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고 바쁘다고 그냥 지나친 지난날은 뒤로하고 앞으로는 아이가 잠잘 시간에 전래동화 하나씩 읽어주자. 가급적 이야기는 길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되 행복한 마무리의 전래동화를 역할극 하듯 읽어 주는 것이다. 재미있게 읽어주는 엄마의 옛날 동화에 스르르 잠드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도 하루의 피로를 날릴 수 있다. 아이 교육 전문가님 말씀에 옛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은 마음의 기초공사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던 것처럼 하루에 하나씩 아이에게 읽어주는 전래동화로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도 채워주고 엄마의 부족했던 안정감도 채워보자.



아이가 자존감 있게 자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람과 소통을 잘하는 방법은 대단한 돈도 아니고 대단한 학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품에서 들은 옛날이야기와 책으로 기초공사만 탄탄히 해주어도 험난한 세상을 헤처 나갈 지지대를 만들 수 있다. 지난날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나와 아이를 위해 해 보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아이에게 선물해 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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