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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Mar 29. 2024

부모님 영양제 구입 전 STOP!

먼저 물어봐야 할 건강 질문 4가지

https://youtu.be/-nOx6FEElGU


부모님 영양제 구입 전 STOP!

먼저 물어봐야 할 건강 질문 4가지


※ 부모님 건강 걱정되죠?

노년기에 접어들면 다양한 만성 질환은 물론 심각한 암 발병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하지만 자녀들의 안부 전화에 “괜찮다. 나이 들어서 그래”라고 말하며, 걱정거리를 안 만들려고 합니다. 

오늘은 부모님께 보내드릴 영양제를 주문하기 전 건강 이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건강 질문 4가지를 해보세요.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치매 △우울증 △난청 △배뇨장애 등의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uestion1. 치매 vs 건망증

“비밀 번호 힌트인 제 생일은 며칠이에요?”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합니다. 치매 발생 원인의 약 70%는 알츠하이머병이며,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집니다. 

특히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서 잘 인지하지 못해, 진행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에게 특정 힌트를 제시한 질문을 해서 기억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건망증과 치매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건망증 vs 치매

① 건망증

뇌에 정보들이 입력된 상태에서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② 치매 

정보 입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Click!]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매년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uestion2. 배뇨장애 

“소변 볼 때 자주 불편한가요?”

① 아버지의 ‘전립선 질환’ 

중장년 이상 남성이라면 확인해봐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전립선 질환’입니다.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이 대표적입니다. 빈뇨‧지연뇨 등 배뇨장애가 있으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암과 비대증은 증상이 비슷해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신장 기능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뇨 시 불편감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전립선암 조기 발견하려면

-50세 이후 매년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권고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 있으면 40세 이후부터 검사


② 어머니의 ‘배뇨장애’ 

중년 이후 여성은 △요실금 △방광염 △야간 빈뇨 등 배뇨장애가 흔합니다. 수면 중 자주 소변이 마려운 야간 빈뇨는 나이가 들수록 많이 호소합니다. 야간 빈뇨는 숙면을 방해해서 만성 피로를 일으키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등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 배뇨 장애 의심 증상 

-소변보는 횟수가 1일 8회 이상이다

-배뇨 시간이 길다

-소변이 새어나온다

[Click!] 수면 방해하는 ‘야간 빈뇨’ 진단 

야간 빈뇨 진단을 위해선 우선 3일간의 배뇨 시간과 양을 기록합니다. 이후 요역동학검사, 혈장전해질, 삼투압을 측정해서 확진합니다. 치료는 △수분 섭취 제한 △이뇨제 △항이뇨호르몬제 등을 사용합니다. 


Question3. 노인성 난청

“제가 말하는 게 잘 들리나요?”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서 여러 번 다시 묻고, 목소리가 커진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고, 뇌세포도 퇴화해서 우울증이나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져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보청기를 착용해서 청각 재활치료를 합니다. 특히 보청기는 착용하자마자 바로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고, 6주 정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 나이에 따른 노인성 난청 비율 

-65세 4명 중 1명

-75세 이후 3명 중 1명

-85세 이후 2명 중 1명

-95세 이상은 거의 모두


Question4. 노인성 우울증 

“신체 곳곳이 아프고, 소화가 안 되나요?” 

노년층도 우울증을 많이 겪습니다. 노인들은 △다양한 질환 △신경학적 변화 △줄어든 사회활동 △경제적 어려움 △사별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우울증이 잘 발생합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70~79세의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3.1%로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정신적인 문제를 부정하거나 숨겨서 “우울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대신 원인이 모호한 신체적 증상을 예전보다 많이 호소합니다.

※ 노년기 우울증 의심 신체 증상

-몸 곳곳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한다

-갑자기 무기력해졌다

-외출 빈도가 감소한다

-평소 하던 일을 못한다


[건강 ON] 노인 우울증 가족이 적극 관여해야

노인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면서 자살의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 기능을 되찾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병원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 습관 △운동 △금주 △긍정적인 생각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가족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여와 관심은 노인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

비뇨의학과 이선주 교수

신경과 박기정 교수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선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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