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연말 되세요
겨울엔 따뜻할 방법을 찾아요
겨울이야 말로 따뜻한 감촉이 가장 기분 좋게 느껴지는 때잖아요. 따스함이 전하는 황홀한 감각을 겨울 동안 충분히 누려야 해요.
저희 집은 여느 미국집들처럼 난방이 좀 '거시기'해요. 뜨겁게 데워진 공기를 불어 집을 덥히는 방식이라, 원하는 만큼의 온기를 얻으려다가는 피부가 극심한 가뭄에 메마른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우둘투둘 거북이 등껍질로 변신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그래도 따뜻한 게 좋다고 하루 종일 '히터'를 켜고 있다가는 전기세 폭탄이라는 2차 재앙을 맞게 됩니다.
저희는 '열풍 히터' 대신, 작은 사이즈의 난로를 여러 개 사서 집 곳곳에 배치하고, 머무르는 장소에만 부분적으로 난로를 켜서 필요한 온기를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난로를 켜자마자 빨리 온기를 얻을 수 있고, 작아서 필요한 대로 들고 다니기도 쉽고, 온도와 시간,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자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해도 영하로 내려가는 정말 추운 날엔 충분히 따뜻하지 않아서, 집에서 털신을 신고, 카디간도 챙겨 입고, 추위가 너무 심한 날은 스카프를 목에 감고 지내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보다 따뜻해질 방법을 찾아 취할 때 그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오늘도 더 따뜻할 방법을 찾아보아요.
겨울 '스피릿'을 높여요.
춥고 을씨년스러운 날이 계속되는 겨울, 게다가 코로나라는 바이러스 폭탄이 곳곳에 설치된 지금, 쉽게 위축되고 불안해지는 마음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스피릿'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스피릿'을 얻기 위해 세 가지를 합니다.
신과의 대화: 내 걱정거리, 불안거리,... 마음을 모두 털어놓고, 신의 말씀을 먹고 소화하며 영혼의 힘 '스피릿'을 얻습니다.
내 몸과의 대화: 내 몸 어느 구석 힘든 곳은 없는지, 충분히 움직일 기회를 얻지 못해 혈액순환이 안 되는 부분은 없는지 운동을 하며 온 몸 구석구석 '스피릿'을 불어 넣습니다.
사람과의 대화: 가족과 친구와 대화를 하기도 하지만, 브런치에서 작가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뮤지션들과 대화하며 마음 구석구석 '스피릿'을 장전합니다.
특히, 요즘은 '캐럴송'을 계속 틀어놓고 지내는데, 신나고 로맨틱한 캐럴송을 들으며 일을 하면 내 마음도 붕 떠올라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겨울에 더욱 맛있는 음식을 즐겨요.
수정과와 계피차
코코아 (핫 초콜릿)
호박죽과 단팥죽
호빵과 호떡
붕어빵과 땅콩빵
감과 감귤
떡볶이와 어묵국물
순대와 떢볶이 양념
우동과 튀김
군밤과 군고구마
초콜릿과 구운 마쉬멜로우
쿠키와 케이크
로스트 치킨 (터키)
도넛과 커피
각종 국밥과 탕
만두와 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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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겨울에 먹으면 맛이 더 좋은 음식들이 많이 있어요.
(단, 운동과 체중조절도 함께, 필수!)
이웃 간 정을 나누어요.
오늘 문을 똑똑하는 소리에 나가보니, 이웃이 쿠키를 집 앞에 두고 갔습니다. 저희 동네는 겨울에 함께 모여 손에 촛불을 들고 캐럴송을 함께 부르며 동네를 함께 걸어 다니는 전통이 있어요. 올해 코로나 겨울엔 그런 이벤트를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이렇게 쿠키나, 케이크를 구워 서로의 집 앞에 놓고 가는 새로운 전통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웃과 정 나누기' 하면 우리 한국인이 빠질 수 없습니다. '따뜻한 정'에 목숨 걸고 명예를 거는 민족 아닙니까.
이런 힘든 시기에 더욱 정을 나누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외쳐 주어요!
우리 서로가 여기 곁에 있는 것 잊지 말고 살아요.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