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간다
어느새도 날아간다
어느새가 그런다
날아간 어느새를 잡아 오겠다고
어느새의 꼬리가 부질없이 짧아진다
어느새의 이름처럼 다짐은 조급해진다
겨울이 오기도 전에
어느새는 세마리가 되었다.
어느새, 어느 새, 어느 세
사유의 시공간을 방황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