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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Jan 04. 2019

당신의 마음에 사랑이 머물기를

Keep calm and Love yourself

어떤 사람들한테 사랑이란 그렇게 아주 사소하고 쓸데없는 데서 시작되는 거야.

그런 게 없으면 시작되지가 않아.


- 상실의 시대 -





사랑 : 자기애(愛)

오늘 당신께 꼭 한 번은 말씀드리고 싶었던 성장의 비결은 바로 '사랑'이다. 특히 '자기애(愛)'에 대한 소박한 경험을 들려 드릴까 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자기 사랑' 이야말로 스스로를 일으킬 수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도, 삶을 대하는 태도를 좀 더 생기 넘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원천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려보고 싶다.



내게 '자기애(愛)'는 곧 믿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마음 말이다.

몸이든 마음이든 살면서 크게 아파본 시간을 통과한 사람들은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실지도 모르겠다.


-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

다시 건강할 수 있을까.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다시 살 수 있을까.

다시 믿을 수 있을까.

다시 사랑... 할 수 있을까.

-



상실을 겪어내고 통제력을 잃어봤던 시간들은 내게도 주어졌다.

예측하지 못한 삶의 시나리오는 불현듯 찾아왔다. 반갑지 않은 시간들임에도 내 의지로 막을 방법은 없었다. 다만 인정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팠고 힘들었다. 이런 시간들을 지나가야 할 때마다 왜 내게만 이런 시련이 주어질까 싶었던 때가 있었다. 가령 이런 시간들..



-

부모님께 죽기 살기로 대들다 결국 세차게 맞았을 때.  

친한 친구가 자살로 죽었을 때  

우울증에 시달렸을 때   

연속적인 유산 및 경미한 병치레를 반복하며 신체가 약해졌을 때.  

공모전, 취업 등등 수차례 '사회' 에 까였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까였을 때

직장에서 모멸감을 주는 사람과 마주했을 때

-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고 난 밤, 뒤늦은 후회로 결국 후폭풍에 더 아파했던 때, 고작 이십 대에 불과한 친구를 무엇이 죽음으로 몰아넣었을까 싶어서 참담했던 장례식장의 밤. 결혼제도에 입성하고 언젠가는 삶이 참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이 진해질수록 찾아오는 얕은 우울감의 연속. 지킬 있을 때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정신없이 살다가 잃어간 나약해지기 시작한 신체를 가졌을 때, 또라이질량보존 법칙에 의거하여 일터에서 현업을 해나가다 분노 바이러스를 불러 일으키는 모멸감메이커들을 상대하며 화장실에서 혼자 숨죽이며 울어야 했을때..  



정말이지 형편없고 구질구질한 삶이 곧 나의 현재라고 생각할수록 스스로를 갉아먹기도 쉬웠었다.

자존감이나 자신감이라는 것도 자칫하다간 바닥으로 고꾸라지기 십상이었다.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잘 모른다. 부정의 열매를 오득 오득 씹어 먹고 있을수록 일상에서 교묘하게 나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않으면 아무리 옆에서 입에 침이 튀어라 말할지언정 정말 모른다. 그래서 '의식' 이 중요하고 '마음' 이 정말 또 중요하다..






나에게 미안하다는 '연민'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로선 이게 자각의 시작이지 않았나 싶다. 후진 생각을 하며 부정적으로 빠져드는 내가 나에게 되려 미안하다는 '연민' 말이다. 나에게 자기 사랑은 바로 이 '연민'에서 출발하면서 생기기 시작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연민하다 보니 더 진하게 깨닫게도 됐다. '한번 주어진 삶'이라는 걸.

태어나고 싶어서 의지대로 태어난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우린 모두 '탄생'을 결정하고 태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살아보게 된 순간부터 우린 '선택'이라는 걸 하면서 살아가겠다. 부정할 것인가, 긍정할 것인가, 미워할 것인가 사랑할 것인가를.



나는 스스로 '연민' 하면서 선택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이왕이면 좀 더 '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덕분에 긍정과 사랑을 택하기로... 결심했다. '하나뿐인 생'인데 이왕이면 잘 살고 싶지, 누군들 못 살고 싶진 않은 것처럼.



뒷모습으로 살아도, 앞모습이 죽어있는 건 아니다. 앞을 보지 못하고 뒤만 바라볼 뿐..



자기 사랑이 처음부터 강했던 건 아니다.

다만 'Love myself'를 삶 속에서 '실험' 하는 것처럼 연습하고 반복하며 일종의 습관처럼 행하다 보니 지금처럼 꽤 강한 자기애가 생겼던 건 아닐까 싶다. 자기애의 실천 방법중 첫번째는 바로 '결심' 이었다.



다만 사랑하기로, 나만큼은 나를 믿어주기로 마음을 '단디' 먹었다.

아주 굳게, 정말 뜨겁게. 이게 방법이라면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연민'을 하며 나를 되돌아보려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사실 이건 말이 좀 쉽다만... 해봐야 아는 게 있는데 바로 '자기 사랑' 이 그런 것 같다. 자신을 돌아보려는 노력을,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내면이 말하는 목소리가 정녕 무엇인지를 귀 기울이려는 스스로를 향한 노력 말이다.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게 타인의 욕망에 준하는 에고 (ego)에 불과한지, 아니면 정말 진정으로 원하는 순수한 가치인지. 또한 정녕 그걸 이루고 난 이후엔 허탈해서 힘들어하진 않을지, 공허함과 마주하게 될 때도 웃을 수 있는 나인지를.. 끊임없이 자기 질문을 반복해 나갔다..



읽고 쓰면서, 말하고 중얼거리면서... 즉 스스로와 대화를 자주 하려 노력했던 나름의 자기애를 실천했던 방법일지도 모른다. 살면서  몇 번의  고비들과  마주할 때마다. 아래와 같은 생각을 달고 살기로 했다. 어떤 두려움이나 공포, 불안이나 불편한 상황과 마주할 때마다 습관처럼 생각하곤 했던 문장들.. 손으로 적어내든, 입으로 말을 해내든... 여전히 나는 나와 자주 대화를 한다. 이런  주고받으며., (좀 우스꽝스레 보일지 모르겠다만)



난 괜찮아. 널 사랑하니까..

난 안전해. 널 사랑하니까..

난 건강해. 널 사랑하니까..

난 편안해. 널 사랑하니까...

난.. 사랑해. 나를. 그리고 너를...







오늘이라는 시간을 흘러가고 있을 그 '삶' 속에서 당신의 존재 '그 자체'를 사랑해 보시길. 

오히려 못난 모습을 더 보듬아 주시면 더 좋겠다. 왜 그래야 하냐고 누군가 지나가다 물으신다면, 딱히 또 답을 명확히 내드릴 순 없지만 (장담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자애심이 생겨야 비로소 나 이외의 다른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고 싶은 마음도 생길 테니까.



결국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만 싶어 지는 진짜 사랑의 마음' 이 생길 수 있는 기적도 살면서 경험할 수 있기에...(흔히 부모 자식의 연이 그렇다고들 한다. 나도 실천 중인데 쉽진 않다. 그 관계를 유지하며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고 거기에서 찾아오는 무언가의 고요한 깨달음으로 분명 '내 삶의 성장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기 사랑으로 단련된 이들은 불안과 고통, 타인의 거친 부정과 비판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줄 안다.

살면서 선보다 흑에 지배당하거나 중독되지 않을 무기는 바로 '자기애'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여전히 삶 속에서 지켜내 보고 있다. 나의 '자기 사랑' 이 안녕하기를 바라니까.



특히 요즘, 독선적인 자기 사랑'만' 이 아니라 이타심이 담긴 자기 사랑을 해내고도 싶어 진다.

이 세상은 천국보다는 지옥 쪽에 훨씬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요즘의 사건 사고들에 시선과 마음을 쏟게 되는 나를 발견하면 마음이 아파오고 분노로 욱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관점을 비틀어 생각해보면 또 이런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는 게 감사한 순간이다. 나뿐 아니라 '타인'을 향한 이타심 어린 사랑이 내면에 살아있기 때문에 분노하거나 아파오거나 하는 감정도 생긴 건 아닐까 싶어서.. 다행이지 싶다.


나를 사랑하다 보면 결국 남도 사랑하게 되고, 먼저 줄 수 있을 때 결국 얻는 게 '사랑'인 듯 싶다..






사람들은 말한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거라고.

이 말이 참 좋으면서도 따지고 보면 그만큼 '남에게 하는 말' 치고 무책임한 말도 없지 싶다. 자신으로 살라는 게 대세가 된 요즘이지만 당최 나로선 자신으로 살고자 해도 정말이지 방법도 잘 모르겠고 길도 자주 잃곤 하는 요즘이야말로 현실을 쳐 내기에 급급해서 자기 사랑도 때론 잊고 살 때도 있다. (여담이나 특히 아이 키우기 시작하면서... 내 신체와 시간은, 타인의 시간과 신체를 위해 종종 휘둘러지기 십상이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옳다는 걸 이젠 스스로 믿는 마음, 자기 사랑이라는 근육이 심신에 붙어버렸으니까.

그리고 여전히 나에게 자기 자신이 되는 첫 번째 스텝은 바로 'Love Myself'라는 걸 이제는 아니까. 아는 것 만으로 일단 충분하다. 알면 결국 실천하게 되는 캐릭터라..



'이런 몹쓸 나'라고 생각되는 못난 순간에도 나 자신만큼은 믿고 사랑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살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왔을지도 모른다. 아니 여기까지 흘러왔다. 자기 사랑 덕분에. 정말 감사한 '성장의 비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살면서 기적 같은 선물도 찾아온 건 아닐까 싶고 말이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로서는 여전히 믿기지 않지만, 올해 나는 작은 시작들을 속속들이 앞두고 있다.  상상만 해 왔던 일들이 눈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봇물이 터지듯 쏟아지는 느낌...이다.



강의 의뢰를 다시 받았고 (적은 시작이나) 칼럼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고 (내 스토리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무엇보다도 '오디오북'을 출간하기 위한 '녹음'을 스튜디오에서 하게 될 줄이야...(가뜩이나 발음 새는 혀도 짧은 이런 내가) 이렇게 또 올해 '성장' 할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보고 있다. 모두 자기 사랑 덕분인 것 같고 그래서 좀 더 자기 사랑이 필요한 한 해이기도 하다..



그러니 마음껏 사랑해 주시길 감히 바란다. 당신 자신을.

오늘,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당신을 위해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당신을 위한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 주시길 바라며.




당신은 괜찮다. 사랑하니까.

당신은 안전하다. 사랑하니까.

당신은 건강하다. 사랑하니까.

당신은 편안하다. 사랑하니까.

당신은 자유롭다. 사랑하니까.

그리하여.. 사랑한다. 당신 자신을. 그리고 당신의 사람들을..,







내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발행될 이석현 작가님의 이야기는 '스타트업 해체기 '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타이틀에서 찾아오는 진한 여운 (해체...!)  기대해 주시길.

나이도 직업도 다른, 7명이 펼쳐내는 성장 스토리
매일 오전 8시. (주말 오전 11시) 성장의 비결이 궁금하신 여러분은 이제 '구독' 하게 되실 거라고.
지금부터 마법의 주문 들어갑니다. :)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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