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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Mar 28. 2019

활자가 말이 될 때

3월, 몇 개의 강의 후기를 다소곳하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아무 말 대잔치' 모드 헤븐입니다. 

즉 요물스런(?) 두서없이 난잡한 문장들이 난무할 것을 미리 경고(?) 드려 봅니다... :(레츠꼬) 


뭣도 없던 제가 (정말 뭣도 없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  책을 출간하게 되고 - 출간 기는 이렇게

강의라는 것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책 이후에 바로 유산과 임신기간을 걸쳤기에 강의라는 이벤트를 할 몸도 마음도 되지 못했었어요... 여하튼 각설하고.  




저는 이번 3월, 감사하게 강의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활자가 말이 되는 순간엔 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뭐랄까요. 책에서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시간 말입니다. 

물론 이제 시작이라 아직 인기는 없어요. :) 몇백억 벌었다! 난 몇 백채 있다! 난 이만큼 성공했다!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 또한 그런 사람이 제게 부자의 기준도 아닙니다. 제 강의 들으신 누군가 이 글을 보신다면 제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제 부자의 기준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밥과 차(부릉이 말고 ㅋ)를 1초의 주저 없이 고민 없이 사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



'차곡차곡 스몰스텝 습관 사람 선함 사랑 죽음 돈 삶 글 책 문학' 뭐 이런 키워드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즉 평범한 지구인...(읽고 쓰는 걸 좀 좋아하는)입니다 (이야기가 자꾸 새네요. 글을 쓰다가 누가 잡아주는 사람 있으면 좋겠을...) 베셀 작가도 유명 스펙을 가진 강사도 사실 아니기에 이제 막 '가자 나만의 방식으로!'라는 신념 하나로 글과 마음, 그것들을 목소리로 전달해 보고 싶은 병아리 생산자이기에.. 아직 강의 모객도 별로 없습니다. 모객이 적은 최고의 장점은 (하하) 부담 없이 강사의 썰과 진짜 책으론 미처 다 하지 못한 커팅된! 음지의 세계(?) 까지도 여실 없이 신랄하게 파헤쳐서 말로 샤르르르 풀어 헤치는 귀염 뽀짝 옴짝 달짝 무시무시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적을수록 더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3월에 몇 차례의 가계부 강의와 글쓰기 강의도 단발적으로 했습니다. 

사실 제게는 '글' 관련된 강의가 '더' 즐거워요. 좀 더 제가 웃고 있더라고요. 반면에 가계부 강의는 의외로 제가 참 진지하게 접근하는 부분입니다. '돈' 관련된, 실용 이야기니까요. 그야말로 현실과 현재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경제 자본 삶 죽음 생애주기 보험 뭐... 이런 키워드로 현실이라는 물리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여전히 마음에서는 글과 책 그리고 사람 관련된 말을 좀 더 하고 싶은 '나' 로구나를 이렇게 새삼 깨닫게 됩니다. 반면에 돈 / 가계부 이 키워드는 제 삶에서 이젠 뗼 수 없는 또 다른 소중하고 감사한 가치를 가진 단어가 되어 버렸어요. 



자, 가계부 강의 단상을 여실 없이 잠시 남겨 봅니다. (긴장 졸림은 일단 치워두고 ^^) 

우선 주 수요층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에 걸친 여성 분들이 대부분이셨습니다. 소위 어머님들 혹은 이제 막 신혼살림 차린 신부님들 등 저와 같은 양육자 혹은 앞으로 다가올 양육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집, 내 집을 잘 꾸려 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돈으로 덜 불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막연한 기대심과 가계부의 중도 포기를 막고자!! 하신 분들이셨어요 



날렵한 몇 개의 꼰대 조언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이런 멘트들이요. 

제가 참 뭐라고... 근자감 이거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타고난 건지 모르겠습니다 재수 없죠; ㅎ



- 그렇게 불안하시면 신용카드 자르셔야지 왜 쓰세요. 

- 그 소비욕망이 남의 것이세요 나의 것이세요 


- 남 따라 해서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되면 그 책임은 남이 안 져줘요. 

- 밥은 남이 떠 먹여주지 않습니다. 내가 먹어야 더 맛있고 또 알고 먹어야 더 값진 법이 아닐까요 


- 포기한다는 건 의지가 그만큼 사라진 건 아닐까요. 가계부. 매일 기록에 그치면 그냥 쓰지 마세요. 

- 흐름을 아셔야 합니다. 흐름이요 (아아... 흐름.. 저는 이 단어를 애정 합니다... 격하게. ) 

- 가계부의 순 기능은 예산 수립 그리고 수입과 소비의 흐름 파악이 안 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 세 달만 진득하게 습관 쌓으세요. 진짜 변하고 싶으시면 변하셔야죠. 

- 말만 하는 건 누구나 다 합니다. 그런데 다 움직이지 않습니다. 

- 모르면 알아야죠. 누가 알려주지 않고 설령 누가 알려준다 해도 그거 다 믿음 바보죠. 


- 저도 처음엔 잘 못하고 몰랐습니다. 소위 전문가들도 제 투자 흐름 보면 바보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문가는 그냥 내가 아닌 남이에요. 경험은 내가 하는 거죠. 남이 해 주지 않아요. 저만의 방식으로 여기까지 왔으면 저는 만족하고 성공했다고 보고 여전히 저는 꿈이 있어요.. 그리고 그걸 위해 움직여요. 애써봅니다. 있는 힘껏. 정말 절실하다면...........




그 외 기타 등등 잡다하게 너무 많아서 올 스킵하고..

저의 3월 강의한 줄 평은 단언컨대 이 말로 시작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여러분. 이 소중한 여러분의 시간. 투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하실 수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어야 결국 해내는 겁니다. 

운도 중요합니다. 운이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나의 시간' 이예요. 그 시간을... 잘 흘러가야 해요.

삶에 운이 깃드는 습관을 스스로 들여 보는 겁니다. 



사실 저 말이 (핑크 강조 헤븐 목소리) 앞으로도 제 강의의 뿌리가 될 듯합니다. 

말이 참 쉽죠... 활자는 생각이라는 걸 하면서 쓴다할지라도 말은 내뱉으면 끝. 지우개가 없어요. 지워지지 않아요. 그래서 말이 무섭고도 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아 생각이 또 많아져서) 



활자가 말이 되는 시간과 사랑에 빠져 사는 요즘입니다. 

그리하여 그 시간이 좀 더 많아지기를 바라보기도 하고요. 3월에 만나 뵌 분들의 얼굴 한 분 한 분 떠올리며 진심을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집, 당신들의 삶, 그리고 나의 오늘.. 그 모든 시간들이 



좀 더 기쁘고 덜 불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덧) 4월 강의 후기는 아무 말 말고 좀 더 진지 선비 모드로 다가가 보겠습니다

이상 틈새 글! 성공............! (그리고 점심시간도.. 끝.... 요샌 틈새 공략. 정말이지 초치기..입니다) 



어제 강의는 역대급! 연령층이 와아.... 제생에 이렇게 젊은 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저도 덩달아 젊어진..ㅎ 고맙습니다 



#강의_단상_새는발음_요주의_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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