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너를 담기에 나는..

by 프리스트




그동안 너를 못 살펴서 미안해.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가슴이 아프구나.


너를 돌보기보다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게 마음이 편할 때가 있어.

왜 너를 돌보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할까?


쉽게 마음이 채워지는 것이 이성에게 기대는 것이니까….

래서 나는 너를 바라보기보다 다른 곳을 바라보나 봐


허나 나는 네가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

이기적인 욕심이지만 무엇을 하든 너에게 좋은 것을 선택하고 너만의 행복을 추구했으면 좋겠어.

어쩌면 지금 내가 집중하는 게 네가 아니라서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했나 봐.

네가 외로울까 봐 말이야.


네가 지금 오전에 일을 하게 되고 공부할 시간이 있는 것도 좋아.

단지 너의 것에 집중하면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중심이 잡힐 수 있겠지.

내게는 그럴 자신이 없지만

그럼에도 너에게 이 편지를 쓰는 건 너의 행복을 바라기 때문이야.


정말 느리지만 나는 너에게 계속 달려가고 있어.

언젠가는 나를 온전히 받아주길….

언젠가는 나를 용서해 주길….

너를 사랑하기에 미숙했던 시간들을 이해해 주길 기도하고 또 기도해.



2020년 4월 30일.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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