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잔잔한 호수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돌멩이 하나 던져 파동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자그마했던 원은 점점 커지지만 물결에 의해 흐려집니다.
저는 당신에게 그러한 돌멩이와 같습니다.
온몸이 뜨거워집니다.
열병은 머리를 새하얗게 만들고 일상을 어렵게 만듭니다.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은 온전한 충만함을
그러나 결국은 마주하는 현실을 통해 끝없는 감정의 추락을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점점 나를 피 말라가게 합니다.
그렇게 나는 메말라 갑니다.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감사의 기도를 올려보려 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충만함은 나를 살아있게 만들었으며
흘러넘치는 기쁨은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적막함이 흘렀던 어두컴컴했던 공간은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당신 덕에 이 세상에 조금은 기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참 위대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이런 애타는 감정이 생긴다는 것이 말입니다.
처음에는 원하고 바라고 기대하던 마음이
이젠 당신이란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받아들입니다.
만나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저에게 축복 같은 삶을 주었기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랑을 그려봅니다.
내게 찾아온 이 마음은 무엇을 뜻하는지
내 마음속 잔잔한 호수에 찾아온 파동에 귀 기울여봅니다.
나의 파동 소리가 당신에게 들리지 않아도 됩니다.
사랑이 닿지 않아도 됩니다.
고이 간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