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설거지, 빨래는 거의 매일 하는 살림에 속합니다. 하루만 거르면 산더미처럼 쌓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살림 중에는 매일 하지 않아도 되는 살림도 있어요. 매일 하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꼭 해야 하고 필요한 살림은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방 수세미와 칫솔을 교체하는 일과 같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물건은 매월 혹은 격월로 1일 날 한꺼번에 교체해 줍니다. 청소기 필터를 청소하거나 주방 후드는 매일 닦기도 힘들뿐더러 무척 귀찮은 청소이기에 미루고 미루다 가는 일 년 동안 한 번도 청소를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청소들은 짝수, 홀수 격월로 나누어 1일 살림에 넣어둡니다. 배갯잎이나 작은 이불 빨래는 주기적으로 하지만 큰 이불 빨래나 매트리스 청소는 매번 하기 힘듭니다. 이 청소들 또한 1일 청소에 넣어둡니다. 1일 살림은 딱 3가지~4가지 정도로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정해둡니다. 너무 많이 정해두면 기억하기도 힘들고 부담이 되어 포기하기 쉽거든요.
1. 칫솔교체(수세미 짝수달)
2. 주방 후드필터(짝수)
3. 청소기 청소(홀수)
4. 큰 이불 빨래
원래 청소기 청소는 홀수달에 했었는데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 홀수달 살림이 한 가지 줄었습니다. 1일 살림은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서 유지합니다. 청소기 청소가 없어졌기에 대신 매월 1일 잘 쓰지 않아 코드를 빼버린 전자레인지 청소를 넣었습니다. 코드를 빼고 나서 더 손이 안 가는 전자레인지를 시간 내어 청소하기 어려웠는데 1일 살림으로 넣으니
전자레인지를 볼 때마다 저거 언제 청소하지라는 부담감이 내려졌습니다. 1일 날 하면 되니까요.
1일 살림을 하는 이유는 첫째 ‘나’를 위해 합니다. 끝이 나지 않는 살림을 조금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부담을 줄입니다. 살림도 루틴이 되면 쉽고 빨리 할 수 있습니다. 시간도 절약됩니다. 두 번째,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언제나 청결하고 단정한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생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집안이 깨끗하면 화목해집니다. 반면 집안이 정돈이 되어있지 않고 더러우면 화가 쌓이게 됩니다. 세 번째, ‘집’ 자체를 위해 합니다. 집이라는 공간도 돌보면 돌볼수록 아껴주면 아낄수록 정이 생기고 예뻐집니다. 그런 공간에서 살고 싶지 않으신가요?
매월 1일 날 하면 좋은 살림 추천해 드립니다.
교체하기:칫솔 교체, 수세미 교체, 청소용품 교체 등
힘들고 귀찮은 청소:청소기 먼지통 청소
공기청정기 청소, 욕실 배수구 청소, 주방 배수구 청소,
세탁조 청소 등
잊기 쉬운 살림: 전자레인지 청소, 냉장고 청소, 베란다 틀 청소, 방충망 청소, 큰 이불 빨래, 매트리스 청소, 창고 청소 등
매월 1일 딱 2~3가지만 정해놓고 해 보세요. 그리고 완전히 루틴으로 자리 잡으면 추가로 한 가지씩 더해보세요. 살림도 루틴이 되면 힘을 덜 들이고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