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통수를 보며 크는 아들

Feat.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돼라

by 히브랭

30개월 아들이 침대를 뛰면서 '성장하고 있다!'라고 외친다. 어느 날은 화분을 끌어당기며 '끌어당기고 있다!'라고 외친다. 타요 주차타워에 주차된 꼬마자동차들에게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었다!'라고 외친다. 내가 아침에 선언하는 말들을 따라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자녀와 함께 외칠 수 있는 긍정선언문을 만들어 함께 외치고 있다. (막상 따라하라 하면, 안한다.) 아이가 크면서, 무의식적으로 반복 하는 말들은 아주 깊게 잠재의식에 좋은 씨앗이 될 것이라 믿는다.


'사는 대로 살지 말고, 생각한 대로 살아라'. 역삼역 지하철 화장실 남자 소변기 눈높이에, 딱 붙여있을 법한 말이다. 어린 아들들을 보면, 너무 자주 들어서 진부해진 말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어떤 말에도 힘이 실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뒤통수를 보며 큰다는 말에 책임을 지고 싶.


아이들이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빠른 속도로 배워간다는 것은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가 느낄 것이다. 어느 날, 아들 앞에서 생각없이 침을 뱉은 적이 있다. 그리고 며칠 뒤, 목마를 타고 있는 아들이 퉤퉤 거리면 내 머리에 침을 뱉는다. '아빠처럼 따라했어'라고 방끗 웃는 아들을 보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나의 행동들은 생각으로부터 나온다. 생각의 오직 5%만이 의도한 생각이고, 나머지 95%는 잠재의식에 따라 자동으로 나오는 생각이다. 아빠로서, 나의 잠재의식을 더 좋은 생각으로 바꾸는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아빠처럼 행동했어'라는 아들의 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돼라'의 책에서는 내 잠재의식을 원하는 생각으로 채워야 하는 이유와 지침들을 많이 알려준다. 아빠가 되기 전에는, 이런 좋은 자기계발서들을 믿지 못했다. 혹은 믿어도, 이해했으니 굳이 따라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뒤통수를 보고 배우는 아들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런 간절함으로 책에 나온 지침들을 최대한 따르고자 노력한다. 열정과 의욕으로 불타오르던 과거의 날들과 다르다. 수십 년을 아들들에게 보여줄 내 뒤통수에 책임지기 위해서, 적어도 수십 년은 이런 노력을 반복해야 함을 다짐한다.


Action
1. 오늘 하루종일 어떤 행동을 했는지 생각나는 대로 모두 적어보자.
2. 오늘 한 행동 중, 아들이 그대로 따라한다 했을 때 안된다고 말할 행동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그 행동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 행동을 하지 않으려면 대안은 무엇인가.


이 워크숍을 하게 되면, 저의 행동들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운전 중 짜증 낸 것, 음식을 너무 쉽게 남기는 것,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 한 것, 쇼츠를 너무 오래 본 것 등. 만약 나중에 이런 행동을 아들이 하면 '짜증 내지 마!' , '음식 다 먹어라', '분리수거 정확히 해야지', '시간 낭비하지 마' 등 말할 텐데 말이죠. 저의 뒤통수를 보고 배운다 생각하면, 행동 하나하나에 조금은 더 신중해지고 바르게 하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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