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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브랭 Oct 27. 2023

징계가 늘어난다.

 징계 건수가 정말 많이 늘어났다. 조직문화가 건전하게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되는데, 늘어나는 이유를 보면

1. 신고체계가 자리를 잡았다.

2. 과거에는 문제시되지 않은 것이 이제는 문제가 된다.

3. MZ세대는 불의를 참지 않는다.

4. '감사'의 실력이 늘었다.

5.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강하다.


 우선 신고체계가 과거와 비교하여, 끊임없이 안내가 되고 비밀이 보장된다. 적극적인 신고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과거에는 문제 삼지 않았던 것들이 심각한 문제였음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다. 이 두 가지를 보면 정말 조직문화가 많이 건전해졌구나라고 느끼게 한다.


 한편, MZ세대는 불의를 당하거나 지켜볼 때, 참지 않는다. 신고 내용을 보면 정말 깔끔하게 증거까지 첨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계약 종료되는 직원 중 일부는 퇴직 후 감사실에 증거를 보내 회사와 협상을 시도하기도 한다.


 동시에, 감사에서도 데이터로 분석하는 실력이 늘었다. 회사 내에 있는 광범위한 시스템들을 이용하여 개인의 로그분석 등을 명확히 하여 근거를 제출한다. 재택 로그부터, 총무 식사 근태 원격접속 등 데이터를 붙여서 동선 확인을 한다.  


 마지막으로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강하다. ESG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블라인드 등에서 다뤄지는 회사의 이미지는 고객들에게 매우 중요해졌다. 이에, 자연스럽게 원아제도 자리 잡게 되었으며, 일관된 지침은 조직문화의 빠른 변화를 불러왔다.


징계가 늘어난다는 것은 조직문화가 빠른 속도로 좋아진다는 것이다. 하나의 징계를 하기 위해서는, 사실확인과 면담 등 많은 공수가 들어가지만 그만큼 조직인 건전해진다는 뜻이다.


P.S 징계위원회를 준비하는 피의자들도 굉장히 스킬이 좋아진다. 바로 변호사 고용하여 방어준비를 한다.


P.S 징계담당자는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같은 임직원에 죄를 묻고 처벌을 하는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녹취내용을 듣고 보고서를 쓰기도 하는데, 피해자와 피의자의 목소리가 꿈에도 나온다 한다.


HR 중에 가장 힘든 영역이 징계 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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