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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야 Nov 08. 2023

인 생

가슴을 녹여내던 슬픔도

겹겹이 쌓여 몇 자락 감아 돌면

그 누구도 모르더라


굽이굽이 돌고 돌아

고달팠던 인생 쓸어안고

세월 속에 깊이 묻어두었더니


허물어질 대로 허물어져

조각조각 흩어지고

세월 덧없이 흐르더라


되돌릴 수 없는 세월

누구를 탓해 무엇하리오

어차피 인생은 애이불비인 것을




*  애이불비 : 속으로는 슬프지만 겉으로 나타내지 않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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