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라서 사랑한다
24년이네
경아야!
이름 부르니 새삼스럽나 ㅎ
우린 은이, 영이엄마로 만났지만 이제 그 애들도 둥지를 떠나갔으니 서로 이름 부르며 살아도 괜찮겠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멀리 있어도 너는 나의 친구야. 내가 흔들릴 때 네가 잡아주었고, 힘겨웠던 순간에도 의지가 되어주었다는 걸 너는 알고 있으려나. 네가 나의 절친이란 걸.
어쩌다 너와 내가 느지막이 손주들 돌보느라 바삐 살고 있는지. 가끔은 현타가 올 때도 너를 생각하게 된다.
난 너와 달리 핸드폰을 손에 쥐고 살아. 어쩌면 네가 가장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고백해 본다. 뒤늦게 하던 짓 모두 정리하고 뜬금없이 글 쓰며 살아.
그래서 더 바쁘고 시 쓰던 네가 생각나더라. 그렇다고 너처럼 등단한 멋진 작가는 아니지만 소소한 글을 쓰며 혼자 재미지게 살고 있단다. 우리 24년에도 파이팅 하며 잘 살아보자.
안녕.
와우와우다!
네가 나를 그리 생각하는 거 그건 서로 변할까. 나도 힘들 때마다 너 찾아가 많은 위로받았잖아. 시간은 많이 흘러갔지만 우리 인생 가운데 너와의 시간은 각인되어 있지. 지금은 또 다른 삶에 충실해야 하니까 잊힌 듯하겠지만,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 씩 통호만으로도 너와 나 크게 웃을 수 있는 게 그런 마음 아니겠어. 좀 더 시간이 흐르면 그땐 또 만나서 다른 시간을 엮어보자고 친구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