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최근 미국 실업률 지표를 다시 분석해 보면서 '위험한 경고' 시그널을 보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미국 실업률 폭등 가능성이 포착되었습니다.
필자는 그 시기를 11월 대선 이후로 보고 있는 만큼, [위험 경고]에 대한 대비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단, 무슨 이유로 미국의 실업률 폭등 가능성을 보고 있는지 자세하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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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 붕괴 직전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고용지표를 보면,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비농업부문고용지수'와 '실업률' 지표가 있습니다. 이 두 지표는 조사 방식의 차이가 다소 존재하는데, 실업률 같은 경우 '가계 부문'을 대상으로 조사합니다.
즉, BLS 고용보고서는 가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지표가 있고, 여기에는 '노동가능인구'와 '경제활동참여인구', '고용자수'와 '실업자수', 마지막으로 '비경제활동인구' 이렇게 크게 5가지가 존재합니다.
BLS 고용지표의 가계 부문을 볼 때 많은 분들이 [실업률]을 주로 보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경제활동참가인구'라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현 시기는 경제활동참가인구의 향방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단적인 예로, 현재 경제활동참가율은 62.7%이고 실업률은 3.9%입니다.
코로나 이전 경제활동참가율은 63.3%이고, 고용률의 변화가 없다는 가정하게 현재 경제활동참가율이 코로나 이전 수치로 증가하게 된다면 실업률은 5% 수준이 됩니다. 단 0.6%p 밖에 증가하지 않는데도 미국의 실업률은 폭증하게 되죠.
즉 경제활동참가율에 따라 미국의 노동시장은 붕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경제활동참가율이 향후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깊게 분석해야 됩니다.
앞서 경제활동참가율을 보면 현재 62.7%로, 코로나 직전 대비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만 보면 현재 미국인들은 여전히 고용시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이미 코로나 직전 수준을 월등히 뛰어넘은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미국인들은 이미 코로나 직전보다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인구가 굉장히 많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인 건, 그렇다면 도대체 경제활동참가율은 왜 코로나 직전보다 낮은 상태일까요? 이미 코로나 직전보다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인구는 굉장히 많은데 말이죠.
그 이유는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보다 노동가능인구의 증가가 더욱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을 구하는 공식은 위와 같습니다. 위 공식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거나 노동가능인구가 줄어야 됩니다. 그런데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낮게 나온다는 것은,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보다 노동가능인구의 증가가 더욱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노동가능인구란?
노동가능인구란 군인, 교도소 수감자, 정신병원 입원자, 양로원 제외 16세 이상 인구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노동가능인구가 이렇게 급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민자'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는 미국 노동시장에 즉시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되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경제활동인구는 코로나 직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노동가능인구의 급증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낮게 나오는 상태입니다.
노동가능인구가 줄어들 수 있을까?
다시 경제활동참가율 공식을 가지고 오면,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기 위해선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거나 노동가능인구가 감소해야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경제활동인구가 더 증가할 수 있을까요?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가 필요합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에 참여할 의시가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실업자나 취업자로 바뀌게 될 겁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되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비경제활동인구는 코로나 직후 고점을 찍고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뜻은, 아직 미국인들이 일할 만큼 경제적인 부문이 부족하진 않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일을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까요?
현재 미국인들의 '초과저축' 상태를 보면, 코로나 직후 정부와 연준의 무제한 돈풀기로 많은 현금을 얻은 미국인들은 그동안 돈을 펑펑 쓰다가 현재는 초과저축 상태가 되려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초과저축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저축해 놓은 돈은 있겠지만, 본래 미국인들은 저축을 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초과저축이 없으니 서서히 일을 해야 되는 시기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및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체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높은 이자율의 영향이 매우 큰데요, 현재 미국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22%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금리가 너무 높다보니 이제는 신용카드를 쓸 여력도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이죠.
이러한 상황에 따라 현재 미국의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취업자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잠재취업자의 증가가 곧바로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이어지진 않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볼 수 있죠.
즉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가기 시작한다면, 노동가능인구는 줄어들게 되고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해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고용률이 좋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다만, 미국의 고용률이 좋다면 실업률은 상승하지 않습니다. 경제활동참가인구 중 다수가 고용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실업자의 증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업률의 상승을 불러오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한번 더 경제활동참가율 공식을 보면, 경제활동인구는 실업자수와 취업자수를 합친 인구를 뜻합니다. 여기서 실업자는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을 못 구하는 사람을 뜻하고, 취업자는 취업이 된 사람들을 뜻합니다.
즉 실업자의 증가로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이는 좋은 방향이 아니고, 반대로 취업자의 증가로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이는 경제에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로 계산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해도 고용률이 증가하게 되면 실업률은 상승하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는데 고용률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이는 실업률의 상승을 불러오게 되죠.
이때 고용률은 결국 취업자수와 연결되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의 수가 증가해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게 되면 건강한 노동시장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으로 돌아선 뒤 바로 취업이 가능할까요?
아쉽게도 현재 미국의 구인배율(1명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은 최고점 대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높았을 때 구인배율은 2배로, 1명당 2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1.3배로, 1명당 1.3개의 일자리르 만들 수 있는 시기죠.
물론 현재의 구인배율은 코로나 직전과 비교하면 아직은 높은 수준이고, 과거 연준의장이었던 벤버냉키의 이론에 따르면 1.2배까지는 적정한 수준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기업들의 고용인구 추이를 보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졸트보고서로 보는 고용인구 또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현재 미국 기업은 고용을 늘리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점점 미국인들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인데 기업이 고용을 늘리지 않는다면 이들은 모두 취업자가 아닌 실업자로 전략하게 됩니다.
즉, 현재 상태의 미국 노동시장을 보면, 향후 경제활동참가율의 증가는 실업률 증가로 충분히 이어지게 됩니다.
앞서도 알려드렸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현 수준에서 0.1%p만 올라도 실업률이 5%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고용률이 현재와 같다라는 가정하에 수치이고, 현재 미국 기업들의 고용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시점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의 증가는 5% 실업률을 월등히 넘는 수준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실업률 폭등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상태가 현재입니다.
그럼에도 11월까진 괜찮을 것이다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 상태는 언제든지 폭등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즉 미국의 실업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죠.
하지만 개인적인 뷰는 적어도 11월까지는 유의미한 실업률 급등이 보이진 않을 거라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11월은 '바이든의 재선'이 걸려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3분기, S&P500 ETF 무조건 달려라 (1편)
➤ 3분기, S&P500 ETF 무조건 달려라 (2편)
필자는 지난 번에 3분기는 증시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총 6가지 이유를 말씀드렸는데요. 즉 적어도 3분기까지, 아니 미국의 대선까지는 실업률이 급등하진 않을 겁니다.
만약 대선 전에 미국 경제에 이상이 생겨 실업률이 급증하게 된다면 바이든 재선은 99% 불가입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어떻게해서든 11월 대선까지는 실업률의 급증을 방어할 겁니다.
혹여나 민간 부문에서 실업자가 늘어도, 정부가 정부 고용을 늘리면 실업률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게 되죠.
다만 문제는 11월 이후가 될 겁니다.
베버리지곡선 이론에 따르면, 구인율의 감소는 실업률의 증가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구인배율의 감소를 말씀드렸는데요, 구인배율의 감소와 구인율의 감소는 결국 똑같습니다. 즉 향후 구인율이 계속해서 줄어들면 실업률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하지만 현재 미국의 구인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실업률은 생각보다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버리지곡선 이론과 다르게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고용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즉 정부가 11월 대선까지 고용을 계속 늘린다면 구인율과 실업률이 동시에 낮게 유지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겁니다.
하지만, 과연 정부가 대선 이후에는 정부고용을 꾸준히 늘리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결국 민간 부문에서의 고용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민간기업은 고용의 의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중입니다.
미정부는 11월 대선을 기준으로 대선까지는 위험을 막겠지만, 그 이후는 시장에 맡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시장에 맡기게 된다면, 그때는 엄청난 실업률의 급등과 경기침체가 동반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필자 개인의 생각이자 전망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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