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이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ETF 투자를 하다 보면 항상 같이 따라오는 존재가 있는데요, 바로 'ETN'입니다. ETF 투자자라면 ETN을 절대 모르면 안 되는데요, 오늘은 ETN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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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이란, 무엇일까?
ETN이란 'Exchange Traded Note'의 약자로, [상장지수증권] 혹은 [상장지수채권]이라 부릅니다.
'상장지수채권'이라 부르니까 채권이란 자산으로 만들었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의 '채권'은 투자자산을 부르는 채권이 아니라, '신용'을 의미하는 겁니다.
자산운용사에서 펀드의 형태로 운용하는 ETF와 달리 ETN은 '증권사의 신용'으로 운용되는 투자상품입니다. 즉 신용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채권'이라 부르는 겁니다.
다시 말해 ETN은 증권사에서 만들고 운용하는 투자상품이란 뜻입니다.
ETN의 경우 ETF와 비교하며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TF와 ETN의 차이점
첫 번째 차이점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차이인데요.
ETF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오로지 자산운용사에서만 만들고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ETN의 경우 증권사가 만들고 운용하는 상품이죠.
그로 인해 ETF의 경우 자산운용사의 규모를 보지만, ETN은 증권사의 규모를 봅니다.
두 번째 차이점은 '운용 구조'의 차이인데요.
ETF의 경우 완전복제 혹은 부분복제를 통해 추종하고자 하는 지수와 같은 구조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를 바탕으로 한 ETF를 만든다면, 실제로 자산운용사가 코스피200 지수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을 모두 매수한 뒤 ETF를 만들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매입한 주식은 '신탁재산'으로 보관되죠.
ETN의 경우 사실 완전복제/부분복제라는 개념 보다는 추종하는 지수의 '수익률'에만 맞춰있는 상품인데요.
앞서 ETN은 '신용'에 의해 만들어진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를 바탕으로 한 ETN을 만든다면, 증권사는 ETF처럼 코스피200 기업을 모두 매수한 뒤 운용하는게 아니라, 코스피200 수익률에 맞춰만 놓은 겁니다.
쉽게 말해 꼭 코스피200 주식으로 ETN을 만든 게 아니라, 다른 자산 및 다른 전략을 통해 코스피200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내주겠다 '약속'한 상품입니다.
코스피200 ETF를 만들었다는 뜻은, 자산운용사가 실제 코스피200 주식을 매입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지수가 1% 오르면 코스피200 ETF도 똑같이 1% 오르게 되어 있죠. (물론 다른 비용이 있어 지수와 100% 동일한 수익률이 날 순 없습니다.)
코스피200 ETN은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만 맞춰준다 약속한 상품이기 때문에 꼭 코스피200 주식을 매입해 운용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무언가를 통해 코스피200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약속하는 상품이죠.
이러한 이유로 ETN은 신용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추종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내주겠다 약속했지만, 실제 그 지수의 자산을 매입해 운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익률의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ETN은 ETF와 다르게 '수익률 약속'을 해주기 때문에, 추종지수와 매우 유사한 변동을 보입니다. 즉 ETF처럼 추적오차율의 존재가 거의 없다는 뜻이죠.
이에 따라 신용리스크가 없다는 가정하게, ETF 보다 ETN의 추종지수 오차율이 더욱 낮습니다.
세 번째 차이점은, '투자금 보존의 여부'인데요.
ETF의 경우 실제 자산을 매입하게 되면 그 모든 자산은 '신탁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쉽게 말해 ETF의 주식과 현금 등은 은행이 보유하게 된다는 뜻이죠.
이로 인해 ETF의 상장폐지나 자산운용사의 파산이 이어져도 자신이 투자한 투자금은 상장폐지 그 당일의 NAV 만큼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N의 경우 ETN 자체만 상장폐지 되면 투자금을 상장폐지 당시의 지표가치 만큼 돌려받을 순 있지만, 만약 증권사가 파산하게 되면 모든 투자금을 잃게 됩니다.
이에 따라 ETN의 경우 증권사의 신용 및 규모를 잘 살펴봐야 됩니다. 다만 국내에서 ETN을 만들 수 있는 증권사는 애초에 규모가 크고 신용이 높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ETF와 다르게 투자금 전액 손실 발생 여부가 존재하니, 이를 꼭 참고해야 됩니다.
ETF의 경우 만기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5년, 10년, 30년 상관없이 계속 보유할 수 있죠.
물론 만기가 존재하는 ETF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에 새로 출시된 '만기매칭형 채권ETF', 혹은 미국ETF인 SPY, QQQ, DIA, GLD와 같은 'Trust' ETF는 만기가 존재합니다.
ETF와 다르게 ETN은 만기가 존재합니다. 보통 1년 ~ 20년 기간으로 만기가 설정되어 있는데요, 즉 만기가 되면 ETN은 자동 상장폐지가 되는 겁니다.
물론 상장폐지가 되는 그날의 지표가치만큼 투자금을 다시 돌려주긴 하지만, 만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꼭 신경써야 되는 겁니다.
간혹 ETN을 보면, 마지막에 'B' , 'C'와 같은 알파벳이 적혀 있는데요. 이는 해당 ETN의 수요가 많아 만기가 된 이후 또다시 상장된 겁니다.
즉 위에 보이는 '상섬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ETN'은 초기 A가 있었을테고, 그 뒤에 만기가 된 후 'B'가 만들어지고, 또 만기가 돌아오면서 새롭게 'C'가 만들어진 겁니다.
ETN을 해야 되는 이유?
그럼 우리가 ETN을 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ETF만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실제로 필자도 ETN 투자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내ETF는 아직까지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투자를 할 수 없을 때도 존재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ETN을 통해서 투자를 해봐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천연가스 투자를 하고 싶을 때 ETF에서 찾으면 천연가스ETF는 없습니다. 하지만 ETN에서는 존재하죠. 더군다나 ETN에서는 천연가스를 레버리지 2배, 혹은 인버스 등으로 투자도 가능합니다.
사실 ETN은 '레버리지/인버스' 투자를 할 때 주로 사용하고는 합니다. 필자는 애초에 레버리지/인버스 투자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ETN 이용을 할 필요가 없는 건데요. 만약 확실한 방향이 보일 때는 ETN을 통해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또 만약, 나스닥 지수의 하락이 보이고 예상된다면 나스닥 인버스 2배 ETN으로 투자해 볼 수 있는 것이죠.
다만 레버리지/인버스 투자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필자는 권유하지는 않습니다만, 간혹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가 존재합니다. 혹여나 확실한 방향이 보인다 싶고 자신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ETN을 충분히 이용해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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