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골디락스 정말 가능하겠는데?
안녕하세요, 히르찬(희찬)입니다.
이번에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발표되었는데요. 꽤나 긍정적인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필자가 예전부터 계속해서 언급했던 '3분기 골디락스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7월부터는 오를 줄 알았는데, 트럼프/바이든의 정치적 이슈가 증시에 너무 불확실성을 주었기 때문에 7월 증시는 다소 아쉽긴 했습니다.
이 정치적인 이슈는 어떻게 예측해 볼 수가 없어 큰 리스크 중 하나지만, 최근 나오는 경제지표들만 보고 판단한다면 8-9월은 생각보다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을 좀 해봅니다.
일단 바이든의 사퇴 후 해리스의 대선후보 가능성이 증시에 매우 긍정적으로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바이든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주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8-9월을 크게 기대하고 있기는 합니다.
일단 이번 6월 PCE 지표를 깊이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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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PCE 발표 분석
미국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 전년비 증감률(YoY)를 먼저 보면,
헤드라인: 2.51% / 근원: 2.63%
발표가 나왔습니다.
헤드라인 수치의 경우 직전달 2.60%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근원의 경우 2.63%로 상승했는데요. 직전달의 경우 2.62%였습니다. 사실 0.01%p 밖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전월비 증감률(MoM)을 보겠습니다.
헤드라인: 0.078% / 근원: 0.181%
발표가 나왔습니다.
헤드라인/근원 MoM 모두 직전달에 비해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너무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치는 글로벌 IB들이 전망한 평균값이랑 거의 일치했는데요. 그말은 즉, 사실상 이번 PCE 발표는 이미 예측이 되어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 PCE 지수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오면 추정치를 잡아볼 수 가 있습니다. 그래서 CPI/PPI 발표 후 글로벌 IB들은 PCE를 추정해 발표합니다.
PCE 중 MoM 상품물가와 서비스물가를 보면, 서비스물가는 0.201%로 직전달 0.224%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상품물가는 -0.178%로 직전달 -0.376%에 비해 상승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디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비스물가의 하락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부분은 2분기 PCE 서비스물가를 보면 5.4%에서 3.6%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즉 서비스물가는 점차 잡혀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비스물가를 주도하고 있었던 헬스케어 부문과 교통서비스, 레크레이션 서비스 등의 물가가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서비스 부문 물가는 꽤나 잘 잡혀가고 있는 상태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번 CPI 발표에서도 서비스물가의 하락이 충분히 잡혀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PCE 서비스물가의 하락이 너무 약하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앞으로 서비스물가는 지속적인 하락을 충분히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상품물가의 반등이 우려스러울 수 있겠지만, 여전히 너무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큰 우려를 할 정도는 아니고, 무엇보다 '내구재 상품'의 소비는 줄었고, '비내구재 상품'의 소비만 증가했습니다.
사실 소비의 회복 및 경기의 회복을 보여주는 고가의 '내구재 상품'인데, 이런 고가 상품의 소비는 계속 줄고 있고 반대로 일시적인 요인일 수 있는 비내구재 상품의 수요만 증가했습니다. 최근 미국내 소매품 판매 매장은 소비가 계속 줄어들고 많은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상품물가의 반등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거비 제외한 근원PCE도 0.19% 상승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직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3개월 이동평균 또한 코로나 직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며, 연준이 목표하는 2% 물가까지도 거의 도달된 상태입니다.
이번 PCE가 긍정적인 결정적 이유!
이번 PCE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은 바로 '소득과 소비'에 있었습니다.
미국인들의 개인소득은 직전달 0.4%에서 0.2%로 하락했으며, 가처분소득 또한 0.3%에서 0.1%로 하락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소비도 0.4%에서 0.2%로 하락했다는 뜻이죠.
사실 미국인들의 임금은 계속 하락하는 중이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 직전대비해서 보면 높은 평균임금을 보이고 있는 건 맞지만, 문제는 코로나 직전과 현재의 물가수준이 다르다는 것이죠.
또한, 현재 미국인들의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계속 하락하면서 코로나 직전 수준과 동일해졌습니다. 물론 코로나 직전 수준과 같기 때문에 '안 좋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베이스로 깔리는 건 '물가'입니다. 코로나 직전과 대비하면 물가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즉 현재 미국인들은 지금의 소득으로 물가를 감당하기 힘들고, 그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그동안 미국인들은 소득이 줄고 있음에도 소비를 줄이지는 않았습니다. 되려 소비를 계속 늘려 왔던 게 미국인들의 소비행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자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신용카드 결제량 둔화에 하락이 보이는 중입니다. 다시 말해 빚을 지며 소비했던 패턴도 이제 꺾이고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비자 실적과 같이 볼 수 있는게 뉴욕연은이 발표하는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인데요. 현재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속도는 과거 08년 당시의 연체율 속도와 맞먹는 수준인데요.
그리고 위 지표는 1분기 보고서입니다. 곧 있으면 2분기 보고서가 나올텐데, 비자 실적과 PCE 지표 중 소득 부문을 보면 연체율이 더욱 높아져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물론 이 소식들이 절대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경제는 '소비'가 주인데, 이런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결코 미국의 경제가 좋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번 PCE 발표에 따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까지 올라간 상태이고, 9월 50bp 인하 가능성도 11%의 사람들이 전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꽤나 높은 수준이죠. 그렇다고 9월에 50bp 인하가 될 거라 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높은 확률로 9월에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3분기 골디락스 가능하다!
특히 필자는 지난 5월부터 7-9월 골디락스가 충분히 가능할 거라 계속해서 언급드리고 있는데요.
➤ 미국 3분기 S&P500 ETF 무조건 달려라 (1편)
➤ 미국 3분기 S&P500 ETF 무조건 달려라 (2편)
이 외에도 고용지표나 다른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때마다 3분기 골디락스 가능성이 너무 높다고 꾸준히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이번 PCE로 또 한 번 느꼈고, 애틀랜타 연은이 발표하는 3분기 GDP 전망치에서도 보였습니다.
일단 이번 PCE 발표로 인해 9월 금리인하는 거의 확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다음주에 있을 FOMC와 QRA, 8월 지표들에 따라 전망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큰 이변이 없는 이상 9월 금리인하 이제는 확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 9월 달의 금리인하가 어떤 금리인하인지가 중요해지는데, 금리인하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디스인플레이션 인하컷
2) 보험성 인하컷
3) 경기침체 인하컷
이 3개 중 필자는 (1) 디스인플레이션 인하컷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1)이나 (2)나 둘 중 하나로 나올 겁니다. 여기서 둘 다 증시에는 매우 긍정적이란 겁니다.
즉 9월에 금리인하가 되는 기대가 8월에도 쌓이고, 실제로 9월에 금리인하를 하게 되면 증시는 오를 수밖에 없다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이번부터 애틀랜타 연은이 발표하는 GDP 전망치가 3분기 전망치로 나오는데요.
이번에 3분기 GDP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잡았습니다. 이는 2분기 마지막 전망치였던 2.6%보다 상승한 전망치인데요. 즉 3분기를 좀 더 높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 개인소비지출 기여도를 1.50%에서 1.99%로 더욱 높게 잡았는데요. 다시 말해 3분기는 소비가 좀 더 좋아질 거라 전망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는 추정치일 뿐 정확하다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애틀랜타 연은의 추정지는 꽤나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건 뉴욕연은이 발표하는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 전망치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뉴욕연은 또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더욱 높게 바라보고 있고, 최근 계속 상향조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긍정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전망하고 있는 것은 해리스의 추격적인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될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해리스가 된다고 봐야 될 상황이죠.
최근 해리스의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민주당의 추격전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민주당이 트럼프의 지지율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분명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 동원할 겁니다. 그게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란 말씀이죠.
다만, 필자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9월까지만 보고 있습니다. 10월 이후부터는 좋더라도 추가적인 주식 매입을 할 계획이 없다는 뜻이죠. 아마 10월까지는 좋을 수도 있을 거라 보지만, 원래 파티장에서는 욕심 부리지 않고 일찍 나오는 게 좋은 겁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3분기 장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은 안 보일 수 있고, 되려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필자는 장기금리의 하단을 4.1%, 상단을 4.4% 수준으로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적어도 9월까지는 경기침체 발생 이슈가 터지지 않는 이상 장기금리가 4.1%를 뚫고 내려가기에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장기금리는 4.2~4.3% 내외에서 움직일 거라 보고, 만약 금리인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표나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4.1%까지 하락이 가능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슈가 발표된다면 4.4%까지 상승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금리인하/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4.2~4.3% 박스권에서 움직일 거라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미국의 영원한 '골디락스'는 아니라는 겁니다. 필자는 이를 9월까지만 보는 거고, 그 이후부터는 경기침체 대비를 튼튼하게 해두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9월 첫 금리인하 이후, 다음 금리인하는 12월로 보고 있습니다. 중간 11월에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11월에는 넘어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12월에 금리인하는 개인적인 뷰는 침체인하컷이 되지 않을까 싶고, 그 침체의 이유는 '실업률 급등'으로 발생되지 않을까 바라보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에는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망 지표인 10년-2년 장단기금리 스프레드는, 22년 이후 계속 역전세를 유지하다 이제 곧 정상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장단기금리 스프레드는 역전되고 경기침체가 오는 것이 아닌 역전된 이후 정상화가 되고난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이 확률이 100%는 절대 아니겠죠. 과거 통계상 10년-2년 역전 후 경기침체 확률은 86% 수준이었습니다.
꽤나 높은 수준이죠.
앞으로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고 현재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1-2달 안에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2달이라면 9-10월이 될테고, 딱 필자가 증시에서 빠져나올 시기 쯤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경제 이슈를 보면 충분히 이 모든 전망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니 꾸준히 모니터링을 해야겠죠.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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