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높고 손실은 적은 투자 = 채권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투자에서는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
= 위험할 수록 수익이 높다
이런 뜻인데요, 반대로 보면 안전할 수록 수익이 낮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필자는 이 법칙을 무시하는 2가지 투자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채권]이죠.
특히, 필자는 이 채권투자를 예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있죠.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 하반기 초반까지만 해도 채권으로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기사와 이야기가 엄청 많이 돌았습니다.
실제로 미국 20년물 국채의 경우 올해 손익률이 -13.6%나 됩니다. 이것도 요며칠 사이에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 중이죠.
그런데 어떻게 예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라 말하는 걸까요?
왜냐하면 채권투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채권투자 방법을 3가지로 정리해서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요, 아래 링크를 통하면 자세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 [손실-49%] 채권투자 정말 지금 하는 게 맞나?
채권은 여러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사실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든 예금보다 더 안전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수익률은 더욱 높게 가지고 갈 수 있죠.
필자가 무슨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지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오늘의 글을 읽으면 지금 당장 채권투자를 시작하실 것 같네요.
채권은 예금보다 안전하다
예금은 은행이 관리하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로 투자하는 채권의 경우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입니다. 그렇다면 은행은 [기업]이 될 것이고 국채는 [국가]가 되겠죠.
자, 기업은 파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절대 파산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이 예금보다 안전하다 말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간혹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국가도 파산하지 않나요? 과거 그리스처럼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가 덮친 후 2013년부터 그리스 부도설이 등장하면서 결국 그리스는 국가부도 선언을 했습니다. 1997년, 한국도 국가부도의 날이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IMF 외환위기이죠.
그런데 여러분, 그리스와 한국이 국가부도 선언을 했다고 해서 그리스와 한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나요? 그리스라는 나라는 아직도 존재하고, 한국도 아직 존재하죠. 우리가 한국에서 잘 살고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국가는 부도선언은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라지는 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국가부도가 선언되어도 우리는 국채상환이 가능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채권의 이자지불을 지연시키거나 혹은 잠시 중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 혹은 국채 재조정을 통해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IMF나 IBRD(세계은행) 등의 개입으로 채권상환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원리금 상환에 지연 혹은 중단이 잠시동안 진행될 수는 있어도 나의 투자금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물론 국가부도 선언이 일어난다면 채권의 가치(가격)가 급락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채권시장에서 매매를 했을 때의 경우이고,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적어도 원금은 99% 보장이 된다는 뜻이죠.
반대로 은행 예금의 경우 지켜질 수 있는 금액이 [5,000만 원]이 전부죠. 예금자보호 한도까지만 우리의 투자금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금에 넣은 자금이 5,000만 원 이상이라면 이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또한 원금에 대한 부분을 5,000만 원 보호를 해준다는 말이지, 이자는 [소정의 이자]만 보호해줍니다. 이때의 소정의 이자는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이자 보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뜻이죠.
이자에 대한 부분은 국채도 부도가 날 경우 지연/중단이 가능하기에 이 부분을 제외하고 봐도, 예금은 5,000만 원까지만 보호가 되고 채권은 투자한 원금 전액이 보장됩니다.
그럼 회사채라면 어떻게 될까요?
회사는 부도가 날 수 있고, 회사의 부도는 결국 기업이 사라지는 꼴이 됩니다. 기업이 사라진다면 우리가 투자한 회사채의 원리금은 아예 돌려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채는 고신용채권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회사채 투자는 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회사채 투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회사의 부도리스크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면 회사채는 [채권펀드]로 다가가면 됩니다. 왜냐하면 [펀드]는 투자금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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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란 불특정 다수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것을 뜻하고,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상품이 만들어지면 투자금이 몰리게 되고, 자산운용사는 투자금을 이용해 펀드를 운용합니다.
하지만 이때 몰리는 돈, 즉 [투자금]은 펀드에 운용되는 자금이지 자산운용사의 돈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자산운용사는 펀드자금을 자신들의 회사운용에 절대 사용할 수가 없죠. 하지만 들키지 않는다면 자산운용사가 충분히 펀드자금을 회사운용으로 사용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를 방지하고자 펀드자금은 [신탁업자]에게로 보관합니다. 자산운용사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펀드자금을 다른 곳에서 보관을 하는 것이죠. 이때의 역할은 보통 [은행]에서 하죠.
만약 회사채 펀드에 투자했는데 회사의 부도발생이 이루어진다면 이때의 펀드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펀드자금은 신탁업자가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가 폐지되면 보관되어 있던 돈을 다시 투자자들한테 돌려주죠. 이것이 펀드의 엄청난 장점입니다.
물론 투자원금을 100% 지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파산하면 회사채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평가손실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로 인해 평가손실 부분을 제외한 투자금만 돌려받을 수 있죠.
하지만 만약 자신이 회사채 펀드가 아닌 개별채권으로 매입했다면, 그리고 이때 회사가 파산한다면 주식 상장폐지로 투자금을 전액 잃는 것처럼 채권 또한 채권투자금을 전액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즉, 개별 국채의 경우 국가보증이기 때문에 국가부도가 이루어져도 이자지불 중단 및 지연은 가능하나 원금은 99% 지킬 수 있고, 회사채는 펀드로 투자한다면 평가손실만 존재할 뿐 일부의 투자금은 회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금의 경우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 원까지만 보호가 되고 그 이상은 보호가 되지 않죠.
다시 말해 채권은 투자금이 얼마가 됐든 상관없이 한도없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은 5,000만 원까지만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금이 커진다면 채권이 더욱 안전하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채권, 예금보다 수익까지 높다
지금까지 채권이 예금보다 더 안전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정말 예금보다 수익까지 높을까요?
현재(23.11.04) 기준, 은행권의 예금금리를 살펴보면 우대금리 포함 최고 4.5%의 금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이상의 기준으로 본다면 굉장히 높은 금리라 볼 수 있죠.
현재 장내채권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국채 하나를 가지고 왔는데요. 20년 만기 장기채권입니다. 표면이자율을 보면 3.62%의 금리를 제공해주는데요, 이는 즉 매년 3.62%의 이자를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절대적인 금리 수치만 본다면 예금금리가 약 1%p 정도 더 높게 형성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간]을 함께 봐야죠.
보통 예금은 1년 만기가 대부분이며, 길어봤자 3년 만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위에 보이는 4.5% 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상품이죠. 다시 말해 4.5%의 이자를 1년밖에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위에 보여드린 국채의 경우 20년 동안 3.6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기준금리가 높기 때문에 예금금리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거지, 추후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면 4.5%의 이자는 더 이상받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국채의 경우 20년 동안 3.65%의 이자가 확정이기 때문에 무려 20년이란 기간동안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표면이자]란 점.
현재 이 채권의 매매수익률은 무려 3.98%가 됩니다. 다시 말해 이 채권을 매수하게 된다면 내가 얻는 수익률은 약 4% 가까이 된다는 뜻이죠. 굉장히 높은 수익률까지 얻을 수 있는 거죠.
매매수익률만 봐도 사실 예금금리가 좀 더 높은 건 맞지만, 앞서 국채는 국가보증이기 때문에 전액보증이 가능하다는 안전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예금은 5천만 원까지만 보호가 되죠. 다시 말해 4.5% 예금상품은 5천만 원에 대해서만 4.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고, 국채를 매매한다면 투자금 한도없이 3.6~4% 가까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추후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면 국채의 평가수익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매매수익률이 더욱 증가하게 되는 거죠. (이는 추후 채권가격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한국이 기준금리는 3.5%인데요, 이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지금도 3.5% 금리로 경제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더 올리거나 장기간 유지한다면 한국경기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지않아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죠.
그리고 금리가 낮아질 시기가 된다면 국채 매매수익률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금은 금리가 낮아진다고 수익률이 증가하지 않죠? 되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이자수익만 적어집니다.
즉, 채권은 예금보다 더욱 안전한데 수익률 또한 더욱 높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무시하는 자산입니다.
주식수익률보다 더 높은 채권도 있다
재미있는 건 채권이지만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은 채권도 존재합니다. 물론 이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는 채권은 아니지만, 경기가 좋을 때 투자한다면 위험이 매우 낮은 채권이죠.
바로 [하이일드채권], 즉 고위험회사채입니다.
위 그래프는 S&P500 주가지수(초록색)와 미국 하이일드채권 가격(파란색)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빨간색 네모박스를 보면 주식보다 채권가격 상승률이 비슷하거나 훨씬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9년 당시에는 주식보다 수익률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죠.
하이일드채권은 고위험채권이지만 그럼에도 주식보다 안전할 때도 있습니다. 2000년 초반 시기, 동그라미친 부분을 보면 2000년 닷컴버블과 911테러, 미&이라크 전쟁이 있었던 경기악화 시기때였지만 주식은 크게 하락한 반면 고위험회사채는 오히려 수익이 난 시기입니다.
이렇듯 채권은 안전함을 갖추면서 수익률까지 높은 대표 자산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채권투자의 매력이죠.
우리는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채권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강조하겠지만, 채권시장의 자금은 주식시장의 자금보다 3배 가까이 더 많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대한 이해도만 있어도 주식시장의 흐름과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이 흐름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앞으로 꾸준하게 [채권투자 매거진]을 통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깊은 채권공부를 하고 싶다면 필자의 브런치 구독과 [채권 브런치] 구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어디서도 쉽게 보고 듣지 못할 채권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게 될 겁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란 걸 느끼시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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