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박희도 시

박희도 시(詩) 22편 - 너에게 안기면

‘나의 뻔뻔한 이성은 녹아버린다’

by 따뜻하게 박희도


너에게 안기면

-박희도-


너에게 안기면

나의 뻔뻔한 이성은 녹아버린다


평소에는 멋있는 척하려

몸을 꼿꼿이 서 있었지만


네가 팔을 벌리면

난 어린아이처럼

푹- 안겨버린다


가끔 너에게 안겨있는 것이 부끄러워

품에 안긴 채 고개를 들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우리 둘 숨소리만이 가득한 그 공간을

조용히 느끼며, 가만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곤 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박희도 시(詩) 21편 - 큰 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