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박희도 시

박희도 시(詩) 31편 - 마당과 담벼락

’그 무너질 듯한 담벼락에 숨어 울 때도 있었네‘

by 따뜻하게 박희도


마당과 담벼락

-박희도-


꽃 옷 입은 할머니에게 포근함이 있어

그 햇살 가득한 마당의 늙은 평상엔

달콤한 향 가득해 한참을 들이마셨고


햇빛 그을린 할아버지에겐 듬직함이 있어

나, 때때로 무서울 때

그 무너질 듯한 담벼락에 숨어 울 때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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