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박희도 시

박희도 시(詩) 33편 - 사랑하는 사람과의 안녕

by 따뜻하게 박희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안녕

-박희도-


사랑은 무릇

좋아함이란 평범한 단어에 가려져

그 힘을 알지 못한다.


가끔은 어떤 새벽이겠지

가끔은 또 어떤 봄이겠지

어쩌면 함께하던 여름일 수도 있겠지


그래, 모든 만남과 안녕

그 가운데 어디선가의 사랑.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봄에 핀 꽃을 꺾어 가지 않듯이

널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굳이 너를 꺾어 가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너만의 색으로 물든

드디어 피어난 너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 그 자체로 하나의 사랑이며

하나의 슬픈 추억이다.


마음속에 오랫동안 그려놓았던

희망과 이야기는 나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어느 어두운 우주로 사라져야 한다.


머릿속으로 추억하던 순간

봄의 벚꽃이 잠시 핀 그 찰나에

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안녕이란 말을 네게 날려 보낸다.


훨훨 바람이 부드럽게 날리고 있다.

하찮게 접은 우리의 종이배도 멀리멀리 떠나보낼 수 있겠지

난 이 바람을 맞으며, 조금 더 그때를 기억하고 갈 테니

먼저 떠나는 넌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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