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한부모 가정) 자녀들을 둘러싼 차별과 편견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신체 증상이 생겼다.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시간은 정신 건강에도 고스란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무기력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삶의 의욕마저 완전히 좀먹기 때문이다.
“도덕 선생님이 불러서 갔는데, 나보고 뭐라는 줄 알아? OO이 부모님 이혼하셨으니까 어울리지 말래. 선생님은 너를 아껴서 하는 말이라고, 그런 나쁜 가정에서 사는 친구랑 놀다가 참한 네가 물들까 봐 겁난대.”
“저는 그래도 그 친구랑 놀 건데요? 나가 보겠습니다. 했지.”
예나 지금이나 어른의 발언권은
학생의 발언권보다 힘이 더 세다.
어른들의 차가운 시선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요즘 엄마가 안 보이던데, 어디 가셨니?”
하루는 도저히 참다 못해서
울면서 할머니께 이 사실을 전부 털어놓았다.
“에라이. 미친 것들! 자랑할 게 없어서 떠들 거라곤 남의 집구석 얘기밖에 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어린아이 상대로 그 짓을 몇 년간 하고 싶더나? 한 번만 더 그런 일 있으면 내한테 누군지 얘기해라. 뺨따구를 확 올려붙일라!”
“집안마다 각자 사정이라는 게 있는 거다. 남의 집 얘기 그렇게 막 늘어놓으며 떠드는 것들치고 똑바로 사는 인간 아무도 없으니까 상처받지 말 거라. 정말 제대로 사는 사람은 남의 집안 얘길 떠들 시간조차 없다. 그리고 그런 못된 사람이 있으면 또 선한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 모든 사람을 미워하진 말고. 미움을 미움으로 갚는 어른은 되지 말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