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풍경

by 영희

아빠와 함께 할머님 할아버님 산소에 가서


아버님 어머님

손자 손녀, 손녀사위 손부랑 같이 인사 왔습니다.

하는 아빠를 보며


추운데 거기 왜 가느냐며 툴툴거리면서도

하기 싫은 운전을 하며 두 시간을 달려온 나는


눈물을 몇 번 겨우 훔쳐내고

그 시간을 견디며 새겼다.


뭣하러 그렇게 더운 날 벌초를 혼자 하느냐며

타박을 해대던 내가 말문이 막혔다.


아빠도

그렇게

자식이었던 것을

그리움을 그렇게 달래고 있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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