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언니와 함께 엄마에게 다녀왔다. 참 오랜만에 엄마와 마주 앉아,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눈물이 먼저 설레발을 쳐,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마음을 추스르는 것 밖에... 이제 조금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겼다.
그 과정 속에서 엄마가 보이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했던 엄마,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엄마, 주변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어주었던 엄마 - 다시 좋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고, '나도 엄마를 닮은 구석이 있구나!' - 언제나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나고 뾰족한 스스로를 발견할 때마다, 엄마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래, 엄마 같은 사람이 되어가자. 엄마가 보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엄마, 벌써 2021년이야. 엄마를 못 본 지도 2년이 넘어가네. 시간 정말 빠르다, 그렇지? 내가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엄마가 없는 게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엄마가 알면 참 슬퍼했을 시간을 보냈어.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엄마처럼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엄마가 우리 엄마니까, 난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난 항상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문득 깨닫곤 해, '어떻게 그렇게 좋은 사람일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우리 엄마라서 너무 행운이다.' 엄마한테 받은 사랑과 존중,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 그게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원동력이야. 엄마가 이 세상에 왔다 가서, 정말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