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남긴 선물 같아

엄마를 닮은 조카,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준다.

by 평생사춘기

엄마는 줄곤 언니네 집에서 지내며, 조카들을 돌봐주었다. 나는 금요일이면 퇴근을 하고 조카들과 시간을 보낸 후, 엄마와 함께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엄마가 조카들을 아끼고 사랑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고 싶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언니네 집에 가서 조카들과 추억을 쌓으며 지내고 있었다.


우리 엄마를 참 많이 닮은 둘째 조카, 눈만 마주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옆에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 아기 때부터 우리 엄마품에 안겨,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었었는데... 그래서일까, 둘째 조카와 함께 있으면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난다. 엄마가 날 믿어주고 사랑해준 만큼, 나는 좋아해 주는 아이. 언제나 이모 편이라고 말해주는 아이. 엄마가 남기고 간 선물 같은 아이다.




"엄마, 채원이가 글쎄 엊그제 상장을 주지 뭐야. 훌륭한 이모상! 존경하는 모습이 멋져 주는 상이래. 그러더니 아침에 유치원 갈 때, 자기도 상을 달라는 거야. 그래서 정성껏 만들고, 유치원에서 돌아와서 상장 수여식을 해줬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한 건데, 진심으로 감동했는지 표정이 어쩔 줄 몰라하더라. 참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야."


"나를 얼마나 좋아해 주는지 몰라. 꼭 엄마를 대신해서 사랑을 주는 것 같아. 엄마가 참 이뻐하던 아이인데, 엄마가 남긴 선물 같은 아이야. 엄마가 자꾸 오라고 하고 함께 시간 보내게 했잖아. 그러면서 정이 많이 들기 시작했지... 항상 내 편이라고 해주고, 잘 때도 내 옆에서 꼭 안아주고 그래. 어제도 우리 집에 와서, 혼자 자고 아침에 아빠가 언니네 데려다줬어. 이제 곧잘 언니랑 떨어져서 놀다 가고 그래. 기특하지? 많이 컸어 참. 오늘따라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 할 이야기가 참 많은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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