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으며 배를 채우는 지금
괴로움 또한 함께 삼키고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을 멈춘 첫날인 오늘
온전히 괴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동안 견딘 통증을
담담하게 맞이하고 있다
어찌나 억눌렀던 것인지
빼내는 것도 곤욕이다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가득했던 핏물을 빼내는 것과 동시에
다시 핏물로 채울 생각인가 보다
피아노와 자전거 그리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