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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Feb 07. 2024

해보기로 해

달과 별과 해와 詩

빛을 향하는 것은 생명의 본능이다.


빛을 찾아내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다. 밝음과 빛에 대한 시시콜콜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걸  좋아한다.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긍정을 따라간다.


밝은 달을 따라 산책을 하고 숨을 깊게 쉬어 마음을 쉬게 하며 나를 돌본다. 반짝이는 별이 보이는 곳에 다다르면 고개를 한껏 뒤로 꺾어 덜 반짝이는 별에까지 눈길을 준다. 흐려도 작아도 괜찮아. 커다랗게 둥근 해로 새롭게 시작한다. 해는 거의 대체로 웬만하면 항상 둥글게 떠서 엄마품 같다.  부끄러운 변덕스러운 달도 안아준다. 나의 변덕과 불규칙과 불안, 그리고 매일 매일 낯선 세상을 살도록 이끌어 준다.


내가 더 빛을 고집하고 긍정으로 내딛는 이유는 꽤 확고하다.


세상의 돌부리를 잘 피해 가고자, 내가 정 맞으며 사는 뾰족 반항족이라서, 특히나 더 빛을 향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잘 살 수 있으며 그래야 내가 가르치는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삶을 지탱하는 연료다.


사랑은 온전한 마음을 몰고 다니며 하는 거다. Doer가 되는 거다. Looking up at the Sun 하는 거다. 나는 해를 올려다보며 무엇이든 해볼 것이다.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행동하는데 누군가 같이 하기도 하겠지만 혼자로서의 충만과 경건한 완성 또한 믿는다. 릴케를 생각한다.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돼라>

by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야 하네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것

두 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것은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펼쳐지게 되어

마침내는 완성되는 거라서

사랑이 오직 자기감정 속에 든 사람은

사랑이 자기를 연마하는 나날이 되네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짐이 되지 않으며

그 거리에서 끊임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돼라

두 사람이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가 돼라


글쓰기는 나를 살리는 생명이다.


나의 글쓰기 9개월-9일, 새로운 동기와 희망으로 살았다. 나의 생명선 life line, 나의 생명의 약 life pill, 그 끝까지 따라 살아볼테다!



Hey, Heesoo Park! Congratulations on your 300th piece in Brunch Story. I've been rooting for the love you're currently seeking. There's no better time than right now! Warm wishes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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