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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Feb 27. 2024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관

#라라크루 화요 글쓰기 주제 - 음악: 영화관 단상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는 영화관을 까다롭게 고른다. 그런데 한번 본 음악 다큐멘터리에 빠져 상영되는 곳으로 계속 따라다니는 경험을 하고 나니 좋은 음악 영화 상영관을 새로 발견하게 된다.


내가 선호하는 환경은, 먹지 않는 곳, 음질이 좋은 곳,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다.


물 이외에 먹는 것이 금지된 영화관이 좋다. 팝콘 와작이는 소리가 없는 곳, 씨네큐*, 아트하우스모*, 라이*씨네마가 그렇다. 가끔 겪는 황당한 단점은 옆 자리에 숨소리 큰 사람이 앉으면 본의 아니게 편곡된 음악이 심장을 뒤집는다.


음질이 좋은 곳은 언제나 우선다. soundX (씨지*), Dolby Atmos (메가박*, 라이*씨네마)이다. 특히 맨 앞 좌석에 앉으면 뮤지션과 독대하는 느낌이 짜릿하다. 소리는 50명 내외의 작은 관이 200-300명의 큰 관보다 더 좋았다.


조심스럽게, 비추천하는 영화관은 메가박* 강동 10관이다. 35석의 작은 일반관으로 옆 관 영화의 소리가 흘러와 두 개 영화를 더블로 듣는 듯한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오, 노!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 좋다. 음악 영화를 350석 정도의 영화관에서 3명이 보거나 50석 영화관에서 혼자 볼 때가 있다. 영화관 입장에서는 속 쓰린 상황일 수 있지만 내게는 행운이다.


보통 음악 다큐멘터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런데 최근 갔었던 라이*씨네마는 두 번 모두 40석이 거의 꽉 찼다. 게다가 숨소리 큰 사람이 옆에 앉아 훌쩍거려서 소리 없이 눈물을 찍어 내던 나를 가슴 아프게 했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by 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2022


'류이티 사카모토 - 오퍼스'에서 연주한 곡인데 유일하게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잘 알려진 곡이다.


현재 라이*씨네마에서 상영 중이라 뛰어가고 싶지만 참아본다.


다음엔 추천받은 한남 오르페*에 가보려고 한다.




#라라크루 (1-7) #라라라라이팅 화요 글쓰기 주제 - 음악 /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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