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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Apr 19. 2024

중간강의평 /ʒuŋɡɑŋɡɒŋipjoŋ/

7주차 - 절반의 수업 및 부교재 다섯 자 평가

언어의 깊은 소리로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또한 음성학 이론과 응용, 즉 소리를 입은 말하기로 어떻게 남은 삶을 제대로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 고찰도 나머지 학기 동안 진행된다. 과제로만 진행되었던 부교재, '성우의 언어'에 대한 논의가 7주 차부터 본격적인 수업 내 활동으로 시작되었다. 


언어의 소리, 음성학에 들어가면서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학습이 아니라 놀이식으로 하면서 자기 자신과 연결할 수 있는 고리를 계속 찾아 잇도록 하는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에도 한 학기의 절반인 7주 수업을 마치며, 이 수업을 하는 학기마다 하는 나만의 중간 평가 방식인 '5자 강의 평가' 활동을 했다. 어디에서도 해보지 않은 이러한 평가 방식을 흥미로워하는것 같아 기뻤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웃으며 제출한 이 5자 평가가, 언어의 소리 기본 이론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나의 평가도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고 즐거워한다. 나도 매우 즐거워한다. 틀린 소리와 원칙을 벗어나 기호 전사를 하면 가차 없이 감점이다. 쏴뤼!


이상적인 수업

진정한 공부

에이플러스

신기한 지식

사랑합니다


마음이 들뜨는 달콤한 고백들에 난 어쩔 줄 몰랐다. 눈물 나도록 가슴이 벅찼다. 새로운 부교재 모험의 긴장이 다소 풀리면서 안심이 되었다. 첫 수업 내 그룹 논의를 했던 7주 차를 마무리하며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부교재에 대한 논의는 더 깊어질 것이다. 학생들의 논의 핵심과 이해한 바를 보고서로 받으며 내가 갈 방향과 깊이를 정한다. 수업 자료를 만들며 뜨거워지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부교재의 지정된 주제를 정독하고 논의에 열띠게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고마웠다.


5자 강의 평가의 소리 전사 


20퍼센트가 넘는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 건 수업과 논의, 과제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화 전략을 더 꼼꼼하게 구사할 예정이다.


수업을 향해 거칠게 던져둔 아이디어들이 둥실둥실 떠다닌다. 그들 중 그날의 수업에 가장 적합한 것들을 퍼즐 맞추듯 끼워 수업으로 돌진하는 흥분은 가슴을 터뜨릴 것 같은 긴장과 함께 나를 살리는 생명력이다. 


변화로의 유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 성우의 언어 소개 by 성북마을 TV - 부교재 낭독 시 표지 및 내용 참고

▣ 강의 계획 드래프트: 주차-교재-부교재-주제-질문

▣ 8주차 메모 - 7주차 부교재 6개 주제 중심 피드백 / 복습 활동: 조음 위치에 따른 소리와 감성, 심리, 영향 / 변별적 자질 수업 내 활동 유보(?) / 브랜드 네이밍 과제의 확장: 소리 분석, 의미, 목적 (이론 복습 활동)

▣ IPA(국제음성기호) 키보드 등 소리 전사 및 발음 자료

1. IPA 기호(이미지) - 영어 자료 / 한국어 번역 자료

2. 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IPA) Keyboard: https://www.internationalphoneticalphabet.org/html-ipa-keyboard-v1/keyboard/

3. IPA Reader: http://ipa-reader.x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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