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 <피프티피플>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266쪽, 「이설아」 중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상에서
타인들은 내게 크고 작은 생채기,
그러니까 제각기의 빡침 포인트를 줄 때가 많다.
때로 나와 너무 같은 모습을 발견해 싫기도 하고
나와 너무 다른 모습을 발견해 싫기도 하다.
(나만 그런 것 아니죠?)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나의 마음에 얼마나 해가 되는 일인가!
싫은 생각을 하는 데 쓰이는 감정 소비도 아깝고,
미워하는 마음은 나까지도 지치게 만든다.
사람들에 지친 내 마음을 제대로 달래주고 싶다면,
정면돌파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건 바로 '사람들의 이야기 읽기!'
정세랑의 <피프티피플>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약 50명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소설은 한 인물이 이끌어가다 또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새로운 인물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밀착력 있게 다루다 보니
잊고 지내거나 모른척 하던 타인의 내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게 읽다 보면
그래, 다들 나와 비슷하게 외롭고 고단하구나 싶다.
밑줄 치고 싶은 구체적이고 또렷한 표현들도 많아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찾으며 읽는 재미도 클 것.
타인들을 이해하기 유독 버거운 밤엔 이 소설을 읽어보자.
책 속 숨은 TMI를 파헤치자
피프티 피플의 등장인물은 사실 51명 혹은 그 이상이다!
쓰다 보니 50명을 넘기셨다고 했는데, 제목으로 피프티원이라고 하기 어색하다고 판단해
<피프티 피플>이라는 제목이 탄생했다.
정세랑 작가 인터뷰(채널예스 인터뷰 중)에 따르면
영어 제목이 싫어 '오십 명'이라고 하려다 너무 근엄해서
'피프티 피플'로 하였고, 'ㅍ'이 연속으로 들어가는 제목이 마음에 드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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