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by HANA


유기견






길가를 달려가는 검은 차들

오늘 당신이 무엇을 버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느 병원 앞 갓길을

터덜터덜 걸으며

잘려나간 발톱이 아픈 줄 몰랐다



움직이지 마

길을 잃으면 가만히 있는 거야

오지 않아도 가만히 있는 거야

원래 그런 세상이야



스치는 헤드라이트

몸뚱어리를 움츠렸다가

멀어지는 빛을 금세 따라가며

당신의 검은 뒷모습을 떠올렸다



코에서 피가 굳어갈 무렵

당신은 돌아왔다

아니 당신이었나 당신이 아니어도 좋을

누군가 나를 발견했다



너는 왜 혼자 있니

당신은 나를 버리지 말아요



당신이었나 당신이 아니어도 좋을

누군가에게 그렇게 실려갔다

오늘 당신이 무엇을 버렸는지

무관심한 세상에 합류하며



별이었나 별이 아니어도 상관없을

지지직대는 풍경에 중얼거리며

엄마 내가 앞으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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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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