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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미역국

           이현우

밤을 새우며 지쳐버린 시계바늘 
삐그덕 문을 열고 들어간 새벽녘

방 안에 가득한 고소한 향기
스르르 편안한 마음 다가온다

노모가 준비하신 밥상을 대하며
잘못한 일들 떠올라 먹먹해진다

왜 주무시지도 않고 피곤하게
미안한 마음에 화를 내면서도

배 아파 낳으신 날 기억하시며
준비하신 정성에 눈물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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