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시계추는 배고픈 정오를 향해가고 적막을 깨뜨리는 한 통의 전화가 내 가슴을 울리며 안긴다 나 지금 병원이야 ,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진다 교통사고야, 교차로에서 쌍방과실로 와 있다 그래, 다친데 없고 조금 병원에 누워 있어야 된데 차는 폐차되었어, 잠자던 전화기 울리는 목소리 내 가슴이 답답하고 하늘이 노랗게 변한다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 수 있으려나 병원에 누워 있을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고 마음이 몹시도 아파온다 이 놈, 참 똑똑하고 좋은 놈인데 걱정할까 웃으며 말하는 목소리 마음 한 컨이 무너져 내리며 먹먹해진다 빨리 회복되어 다시 큰소리치는 모습 보고 싶다, 잘난척하는 모습도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세상을 등지는 이들도 많은데 참,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무사히 살아주어서 그리고 참 미안하다 친구야, 얼마 전 농담으로 내가 너보다 오래 살 거란 말, 취소할게 용서하기 바란다 빨리 건강해져서 오래오래 내 곁에서 질펀한 농담해주는 동갑친구로 남아주길... 사고 이후에도 날 친구라고, 놀러 오라며 전화하는 친구 놈이 있어 그래도 아직 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겨울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