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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칼럼을 쓰는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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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칼럼을 쓰는 방법 5가지   


1 칼럼은 짧은 글이기 때문에 주제가 분명해야 합니다

   칼럼은 대체로 1500자 내외, 10PT 글자 크기로  A4 용지 1장 반 내외의 짧은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대 담론이 아닌 주제를 좁혀 구체적으로 생각을 펼쳐야 합니다

   한 권의 단행본에 담을 큰 주제를  칼럼으로 쓰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주제가 크고 초첨이 넓으면 다 말하는 것 같아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현실과 마주해 문제를 제기하고  현실적인 방안이 뒷받침돼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추상적인 주제로 공허한 도덕적 당위론을 펼치는 칼럼은 특히 경계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주제로 현실적인 논리를 전개해야 독자가 쉽고  분명하게 이해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칼럼을 쓸 때 일단 주제가 설정되면, 주제에 대한 충분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관련 신문기사나 사설의 입장을 살피고 타당성 여부를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인용 문구나 사례도 주제와 무관한 내용은 안 쓰는 게 낫습니다. 전체적으로 논리가 헝클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주제에 집중력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칼럼은 담백하게 논리를 촘촘하게 엮어가는 게 좋습니다. 칼럼의 목적은 자신의 주관적 판단과

  생각, 주장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멋을 부린 글보다는 치밀한 근거와 설득력과  합리성을 지닌 담백한 논리의 글이 좋습니다.

 논리를 전개할 때도 육하원칙을 생각하거나  기승전결에 기대지 않아도 됩니다.


 독자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앞부분에 배치해야 합니다. 첫 문장, 첫 단락이 그 글에 운명을 좌우합니다.

앞 단락에서 결론부터 내리고 부연설명, 논증을 하는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지식을 자랑하거나 뻔한 사실의 나열, 공자 말씀 같은 진부한 일반론은 금물입니다.

무엇보다 논리는 완벽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주장을 먼저 의심해

봐야겠습니다.


너무 이론적 논리에 치우치면 글이 딱딱하게 되는 만큼 보편적인 체험이나 사례나,  사람들이 아는

사회현상, 문학작품을  예로 들어 풀어 가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제에 적합한 사례를 통해 먼저 보편적 공감을 얻고 이를 토대로 상황을 분석하고 주장을 펴는 방식이

좋습니다.   매끄럽고 정교한 논지 전개에는  문단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단락마다 소주제를 담고 이것이 전체 주제로  유기적인 결합을 갖게 하는 방식입니다.

 문단 구성이 정교하지 않으면 글이 단순하고  평범하게 보입니다.

  문단 나누기를 잘 활용하면 중언부언하지 않고 무엇보다 간결하고 압축적인 글쓰기가 가능해집니다.


  조금 긴 칼럼의 경우 몇 개의 문단별로 '중간 제목'을 붙이는 것도   짜임새 있는 칼럼 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에게 글쓰기 과제를 내보면 특히 이 문단 나누기에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한 편의 칼럼은 문단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문단은 크게 다섯 단락 정도로 나누는 게 좋습니다.

    

    1 상황이나 사례를 제시하는 유연한 방식으로 첫 문단을

       시작합니다.

    2 그 사례를 바탕으로 개념을  압축합니다.

    3 문제를 제기를 합니다

    4 앞에서 이야기한 것을 묶어 자기주장을 합니다

        결론적인 주장보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5 마지막 문단에서는 자연스럽게 앞의 주장을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셋째, 쉬운 문장, 꼭 맞는 단어와 표현으로 적확한 글을 써야 합니다.

      칼럼은 수필과 사설의 중간 형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필처럼 너무 감성에 치우치거나

      사설처럼 주장이 너무 강하면 좋지 않습니다.


     형이상학적인 화려한 수사나 관념적이고 현학적인 칼럼은  독자들이 싫어합니다.

    글도 화려하지 않아야 진성성과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칼럼은 간결하면서도 유려해야 하고

    구체적이고 분석적이어야  합니다.


     '크고 좋은' 같은 형용사와 부사를 많이 쓴 감정을 표현하는 글보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는

      글이 좋습니다.


      '여하튼' '어쨌든' 같은 앞의 논리를 부정하는 접속사는 글의 신뢰를  떨어뜨리니 피해야 합니다.

       칼럼은 논리적인 짧은 글이기 때문에 특히 주어와 술어의 호응에 주의하고, 접속사와 조사는 최소화해

       야 합니다.


      무겁고 예민한 주제라도 흥미롭고 톡톡 튀는 감각적인 문체로 풀어내면 메시지 전달이 잘 되고 좋은 이

      미지도 얻게 됩니다.


      충격적인 사실 제시나 질문을 던지고 딴죽을 거는 파격적인 사실 제시나 질문을 던지고 딴죽을 거는 파              

      격적인 접근도 때론 효과적인 스킬이 됩니다.


      '비약하자면' 같은 독자의 생각과 심리에 정곡을 찌르는 화법도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도입부는 3분 스피치 하듯 날씨나 음식을 소재로 친근하게 들어가는 것이 좋고 전문지식이나 자신을

       자랑하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넷째, 칼럼은 자신만의 신선한 관점 제시가 중요합니다. 칼럼을 쓸 때 균형 감각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A도 맞고 B도 옳다는 식의 애매한 논리는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또 '강물'을 '세월'에 빗대는 식의 상투적인 논리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신만의 신선한 관점과 시각, 대상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자신만의 사회적 메시지를 제시해

       합니다. 자신의 관점과 시각 제시도 객관적 근거를 충실하게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객관화하고 사회화해야 많은ㅈ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주는 의미 있는 칼         

       럼이 되는 것입니다.  현장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이야기, 현실 상황에 딱 맞는 실용적인 내용, 유익한        

       지혜를 담고 있는 글  이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정보값'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칼럼은 개인의 경험이나 사례를 바탕으로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있

         어야 합니다.


        특히 신문사에서 칼럼을 청탁하는 경우는 그 칼럼이 자신들의 주장을 대신해 주길 바라는 점도 있는 만

        큼 문제의식과 사회적 메시지가 없는 밋밋한 칼럼은 매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흑백논리, 다른 사람의 글을 헐뜯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논란에 대한 새로운 근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신만의 신선한 관점

      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론적인 얘기지만 많은 책과 글을 읽고 늘 의문을 갖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연암 박지원은 이를 위해 '초서'와 '질서'를 생활화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다가오는 구절을 발견하면 메모지에 베껴 쓰고 그 아래 자기의 생각을 기록하는

      방식이 '초서'입니다.


       그리고 누구와 대화를 할 때 의문이나 느낀 점, 깨달은 점을 재빨리 메모하는 방식이 '질서'입니다.

       그리고 누구와 대화를 할 때 의문이나 느낀 점, 깨달은 점을 재빨리 메모하는 방식이 '질서'입니다. 연

       암은 이를 생활화한 것입니다.


       이처럼 책을 읽거나 남과 대화를 할 때 자신만의 생각과 관점을 메모하고 이를 글쓰기에 활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신선한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하는 핵심적인 비법이라 하겠습니다.


       또 하나 신선한 글쓰기의 스킬은 주제어에서 떠오르는 1차적인 생각과 단어들은 버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떠오른 생각은 다소 유치할 수 있으니까  버리고 그 이후에 떠오르는 깊은 생각이라야

       신선한 관점의 글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물이 우릴 때 첫 번째 우린 국물보다는 재탕 삼 탕 한 국물이 더욱 담백하고 진하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칼럼 쓰기도 절차탁마의 퇴고가 중요합니다.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200번 이상 고쳤다는 퇴고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칼럼도 처음 쓴 원고를 다시 읽어보면서 내용을 보안하고 오류를 수정해야 합니다.


      문장이 느슨한 부분은 나사를 조이듯이 조이고 설득 논리가 부족한 부분은 더욱 설득력 있는 사례를

     찾고, 글의 전개 구조도 문단의 주제를 확인하며 전체 주제와 구성에 어우러지도록 다듬어야 합니다.


      설익은 문장은 더욱 숙성시키고 불필요한 문장은 더욱 숙성시키고 불필요한 내용은 잘라내어야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글쓴이의 정서가 담긴 자신의 어조가 살아나게  손을 봐야 합니다.


      칼럼 퇴고에서 특히 중요한 점검 사항은 사례나 인용 부분이 뒤섞이지 않도록 분명하게 구분하여 기술

     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절차탁마의 단련이 좋은 칼럼을 만들고 명칼럼리스트를 만듭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내시고 시인이신 권갑하 시인의 강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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